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忙中閑

작성자: 이성민

2010-04-28 22:40

조회 : 14,696

오학년이 되면서, 내겐 뭐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연초였지만
많은 친구들이 이 사이트를 통해 올리는 신년입지와 객담들이 예사롭지 않았었다.

기실 나도 올해엔 일복이 터질 듯한 동물적 예감이 있긴 하였는데
적중하여 내가 다니는 연구소에서 2개의 특별한 연구과제와 1개의 특별기획업무를
맡게 되면서 요즘 조금 무리하다 싶게 일이 많다.

지난 주엔 한 주 전부터 조수현 군이 미리예고하여
새로이 부임한 지역을 중심으로 친구들, 소위 부평포럼
(이건 내가 붙인 말이다. 몇몇 친구들은 포럼이란 단어에 이상한
유권해석을 하기도 한다 ㅎ)을 준비하고 있으니
참석하라는 권유를 받고도, 그 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가운데 지나갔다.

주말쯤 왜 소식이 없냐고 전화를 했더니,

"그저께였는데, 몰랐구나!" 하면서, 너무 아쉬워하지 말라며

"다음주에 또 모이기로 했으니 그때 보자"하고 위로했다.

나는 인생뭐 있나(?) - 요즘 친구들의 구호가 되어 버린 듯하다 -
아무리 바빠도 친구들 모임이 세상최고인 듯, 지치고 수고한 나에게
친구들만나는 상을 주고 싶었다.

그러나 월요일부터 2박3일로 국제심포지움/회의가 연이어 부산에서 있어
며칠 체류하며 열과 성을 다하고 올라와 귀사하여 밀린 일 처리를 하고 있노라니,

오늘은 친절하게 조수현 군이 퇴근 몇시간전에 전화를 주었다.
"야 나와라, 그날이 오늘이다."

그러나 지금 나는 집에 들어와 컴에 앉았다.
정말로 지친 몸을 이끌고 그곳을 찾았다가는
위로의 상이 아니라, 위로를 받아야 할 병을 얻을 것 같은 심정이다.

물론 집안에 조그마한 일도 있어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지만
좋은 자리, 뒷담화 분위기라도 전해주면 좋으련만,
수현아~~

덕분에 조용히 책한권 펼쳐든다.
최인호 -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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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9

유태형	성민아 어쩌 글이 힘이없어 보인다.. 나랑은 좀 다른 체질인거 같은데.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면 몸을 돌보지 않는다. 모든 육체의 피로는 정신적 피곤함에서 온다는 지론이지.. 결국 피곤하다라고 느끼는것도 마음이니까.. 나 이러다 큰일 나지 않을까 몰라.. 이제 50줄이 되었는데,. 좀 자숙하면서 살아야 할것도 같은데.. 그래도 힘차게 '인생 뭐 있어'를 외치면서 푸른 들판 아니면 먼지나는 코트로 발이 향한다... 10-04-29 08:48


성민아 어쩌 글이 힘이없어 보인다.. 나랑은 좀 다른 체질인거 같은데.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면 몸을 돌보지 않는다. 모든 육체의 피로는 정신적 피곤함에서 온다는 지론이지.. 결국 피곤하다라고 느끼는것도 마음이니까.. 나 이러다 큰일 나지 않을까 몰라.. 이제 50줄이 되었는데,. 좀 자숙하면서 살아야 할것도 같은데.. 그래도 힘차게 '인생 뭐 있어'를 외치면서 푸른 들판 아니면 먼지나는 코트로 발이 향한다...

선계은	태형이와 성민이는 color가 좀 다르지. 과거에는 심하게, 지금도 어느 정도는 급여생활자들을 부러워하고, 특히나 전문직 종사자는 더욱 그렇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하는 아쉬움. 그런데 요즈음은 우리 나이때가 그래서인지 아니면 시대상황이 그런지 다들 힘에 겨워하는 모습을 자주 발견하곤 한다. 작년, 재작년. 사적으로 거듭되는 불운과 우리 업계의 심한 불황으로 사업이 위기상황으로 몰리면서 거의 매일 술, 불면증. 급기야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는 상황에 몰리면서 1년가까이를 고통속에서 보냈다. 내가 이대로 쓰러진다면...등골이 오싹해지는 두려움. 그런데 어느날 이렇게 망하나 저렇게 망하나 같으니,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생각이 불현듯. 그 날 이후 약 반년 동안 일주일에 1~2회 라운딩을 시작했다. 적어도 5시간 정도는 잊기위해 노력했고, 서서히 잊을 수 있었고, 잊어짐에 따라 머리가 맑아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자리메김도 어느정도 되어가고, 그때보다는 훨씬 양호한 상황이 되었다. 보통의 다른 직장인들 보다는 시간이나 여유의 조성이 쉬운 편이긴 하지만, 최고 책임자로서의 중압감, 그로 인한 가족들의 장래문제-나에겐 사업이 망하면 가정도 망한다-로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 인생 뭐 있어. 잘 될거라는 믿음 갖고 가다보면 좋은 곳에 도착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산다. 소명이 있어서 세상에 왔고, 그 소명이 뭔지 알 것 같고, 그 소명이 다할 때까지 난 살 거라는 믿음. "Man shall not die until his work has done" 성민아, 잠시 피곤할 수는 있어도 지치지말고 힘내서 헤쳐나가자. 화이팅! 10-04-29 10:00


태형이와 성민이는 color가 좀 다르지. 과거에는 심하게, 지금도 어느 정도는 급여생활자들을 부러워하고, 특히나 전문직 종사자는 더욱 그렇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하는 아쉬움. 그런데 요즈음은 우리 나이때가 그래서인지 아니면 시대상황이 그런지 다들 힘에 겨워하는 모습을 자주 발견하곤 한다. 작년, 재작년. 사적으로 거듭되는 불운과 우리 업계의 심한 불황으로 사업이 위기상황으로 몰리면서 거의 매일 술, 불면증. 급기야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는 상황에 몰리면서 1년가까이를 고통속에서 보냈다. 내가 이대로 쓰러진다면...등골이 오싹해지는 두려움. 그런데 어느날 이렇게 망하나 저렇게 망하나 같으니,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생각이 불현듯. 그 날 이후 약 반년 동안 일주일에 1~2회 라운딩을 시작했다. 적어도 5시간 정도는 잊기위해 노력했고, 서서히 잊을 수 있었고, 잊어짐에 따라 머리가 맑아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자리메김도 어느정도 되어가고, 그때보다는 훨씬 양호한 상황이 되었다. 보통의 다른 직장인들 보다는 시간이나 여유의 조성이 쉬운 편이긴 하지만, 최고 책임자로서의 중압감, 그로 인한 가족들의 장래문제-나에겐 사업이 망하면 가정도 망한다-로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 인생 뭐 있어. 잘 될거라는 믿음 갖고 가다보면 좋은 곳에 도착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산다. 소명이 있어서 세상에 왔고, 그 소명이 뭔지 알 것 같고, 그 소명이 다할 때까지 난 살 거라는 믿음. "Man shall not die until his work has done" 성민아, 잠시 피곤할 수는 있어도 지치지말고 힘내서 헤쳐나가자. 화이팅!

김원기	"인생 뭐 있어"라고 함부로 이야기 하지 말자. 그 인생의 무게 때문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인생의 달관이 목표라면 독한 삶이 수단이다. "인생 뭐있어"라고 할 수 있는 여유는 독한 삶을 산 사람의 독백이다. 우리는 좀 더 독해질 필요가 있다. 독한것과 착한것은 반대말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같은 말일 수 있다. ps)성민!! 포럼은 분당포럼이 최고의 포럼이다. 이 포럼 저 포럼 기웃거리다가 몸 다 축난다. 10-04-29 10:25


"인생 뭐 있어"라고 함부로 이야기 하지 말자. 그 인생의 무게 때문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인생의 달관이 목표라면 독한 삶이 수단이다. "인생 뭐있어"라고 할 수 있는 여유는 독한 삶을 산 사람의 독백이다. 우리는 좀 더 독해질 필요가 있다. 독한것과 착한것은 반대말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같은 말일 수 있다. ps)성민!! 포럼은 분당포럼이 최고의 포럼이다. 이 포럼 저 포럼 기웃거리다가 몸 다 축난다.

조수현	어쩌다 보니 지난주 수욜, 그리고 이번주 수욜 두차례나 송내역 근방에서 술통에 빠졌더랬다. 그리고 지난주 목욜, 그리고 오늘 숙취로 헤롱거리고 있다. 원 취지가 부평이라는 생소한 곳에 부임한 관계로 인근에 뿌리내리고 있는 친구들 면면을 보고자함이었기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듯도 하고... 지난주 멤버는 나, 장승팔, 이구팔, 김범팔, 김형팔 족발집-당구장-정종집 김범팔의 이빨에 녹아났고 이번주 멤버는 나, 장승팔, 최성팔, 최종팔, 막판에 이구팔 참치집-노래방-가물가물... 최종팔과 조수팔 이빨이 좀 쎘던 것 같은디... 암튼 그랬다. 앞으로도 자리가 있을 것 같은데 끼고 싶은 사람은 안 말린다. 10-04-29 11:02


어쩌다 보니 지난주 수욜, 그리고 이번주 수욜 두차례나 송내역 근방에서 술통에 빠졌더랬다. 그리고 지난주 목욜, 그리고 오늘 숙취로 헤롱거리고 있다. 원 취지가 부평이라는 생소한 곳에 부임한 관계로 인근에 뿌리내리고 있는 친구들 면면을 보고자함이었기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듯도 하고... 지난주 멤버는 나, 장승팔, 이구팔, 김범팔, 김형팔 족발집-당구장-정종집 김범팔의 이빨에 녹아났고 이번주 멤버는 나, 장승팔, 최성팔, 최종팔, 막판에 이구팔 참치집-노래방-가물가물... 최종팔과 조수팔 이빨이 좀 쎘던 것 같은디... 암튼 그랬다. 앞으로도 자리가 있을 것 같은데 끼고 싶은 사람은 안 말린다.

이근덕	글들 참 잘 쓴다. 곳곳에 동기들 포럼이 형성되고 있음에 참여는 못하고 있으나 매우 흡족하다. 예전에 역삼포럼도 있었는데... 이제 우리도 인생이 뭔지 논하는 것이 일반화되는 시점인가 보다. 내일 일본에 간다. 3박4일 일정으로. business관계로 간다면 위상이라도 높아지려나 모르겠지만 순전히 개인적인 만남으로 간다. 일본에 있는 사회보험노무사회와 교류하다가 친구하나를 만들었다. 나이는 55세인 노무사이지만 그 친구는 나를 '최고의 한국인 친구'라 한다. 언젠가 목표를 10개국에 친구만들기로 정한 적이 있었는데 사이판에 이어 두번째 친구가 생겼고, 정말 정감있게 오래 갈 것 같다. 그 집에서 3일밤을 묶을 것이다. 예쁜 wife가 먹고싶은 것, 가고싶은 곳 다 말하란다. 좋은 일 많길 바란다. 원기 말대로 "인생 뭐 있냐?"를 외칠 수 있는 우리는 그나마 행복한 사람들이고,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못하는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항상 되새겨 보아야 한다는 마음을 다시 추스린다. 그래도 "인생 뭐 있다." 10-04-29 11:44


글들 참 잘 쓴다. 곳곳에 동기들 포럼이 형성되고 있음에 참여는 못하고 있으나 매우 흡족하다. 예전에 역삼포럼도 있었는데... 이제 우리도 인생이 뭔지 논하는 것이 일반화되는 시점인가 보다. 내일 일본에 간다. 3박4일 일정으로. business관계로 간다면 위상이라도 높아지려나 모르겠지만 순전히 개인적인 만남으로 간다. 일본에 있는 사회보험노무사회와 교류하다가 친구하나를 만들었다. 나이는 55세인 노무사이지만 그 친구는 나를 '최고의 한국인 친구'라 한다. 언젠가 목표를 10개국에 친구만들기로 정한 적이 있었는데 사이판에 이어 두번째 친구가 생겼고, 정말 정감있게 오래 갈 것 같다. 그 집에서 3일밤을 묶을 것이다. 예쁜 wife가 먹고싶은 것, 가고싶은 곳 다 말하란다. 좋은 일 많길 바란다. 원기 말대로 "인생 뭐 있냐?"를 외칠 수 있는 우리는 그나마 행복한 사람들이고,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못하는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항상 되새겨 보아야 한다는 마음을 다시 추스린다. 그래도 "인생 뭐 있다."

홍종원	근덕아, 잘 다녀와라... 10-04-29 19:56


근덕아, 잘 다녀와라...

이성민	태형아, 계은이 말대로 우리가 칼라가 다른 것은 체질(체력)의 문제이지 철학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계은이와 근덕이의 위로와 격려가 고맙구나. 원기의 비평이 그 정도라면 세게 봐준 듯하고. 분당포럼이 최고인 줄은 알지만 좋은 친구들과의 포럼은 다 좋은 것이다. 덕분에 오며가며 열차안에서 읽고 집에서 완독한 최인호의 인연은 가족과 주변의 것들에 대해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고 소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불현듯 과거에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지만 어머니 모시고 옛날 집을 찾았던 대목에서 작가 최인호와 나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10-04-29 21:04


태형아, 계은이 말대로 우리가 칼라가 다른 것은 체질(체력)의 문제이지 철학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계은이와 근덕이의 위로와 격려가 고맙구나. 원기의 비평이 그 정도라면 세게 봐준 듯하고. 분당포럼이 최고인 줄은 알지만 좋은 친구들과의 포럼은 다 좋은 것이다. 덕분에 오며가며 열차안에서 읽고 집에서 완독한 최인호의 인연은 가족과 주변의 것들에 대해 소중한 의미를 부여하고 소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불현듯 과거에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지만 어머니 모시고 옛날 집을 찾았던 대목에서 작가 최인호와 나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김주동	여기저기 출장에다 일에 지친 피곤함에 술자리 안나가고 집에서 모처럼 쉬고 있다는 당연한 이야기에 난데없는 인생론에, 독하게 살겠다는 의지까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하긴 목동 주민이 부평포럼엔 왜 가나. 그저께 일 때문에 부천 갔다 모처럼 짬을 내 부모님 모시고 점심 같이 했다. 날이 갈수록 근력이 쇠하시는 모습에 맘이 짠했고 친구들 만나 술 마실 시간이면 왜 자주 찾아뵙지 못했나 하는 회한에 몸부림치던 곳이 바로 송내역이다. 그러던 그 곳인데...바로 그 날 저녁 노래방까지 이어지는 술판이 벌어졌다니...쩝 조또...인생 뭐 있나. 10-04-30 08:52


여기저기 출장에다 일에 지친 피곤함에 술자리 안나가고 집에서 모처럼 쉬고 있다는 당연한 이야기에 난데없는 인생론에, 독하게 살겠다는 의지까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하긴 목동 주민이 부평포럼엔 왜 가나. 그저께 일 때문에 부천 갔다 모처럼 짬을 내 부모님 모시고 점심 같이 했다. 날이 갈수록 근력이 쇠하시는 모습에 맘이 짠했고 친구들 만나 술 마실 시간이면 왜 자주 찾아뵙지 못했나 하는 회한에 몸부림치던 곳이 바로 송내역이다. 그러던 그 곳인데...바로 그 날 저녁 노래방까지 이어지는 술판이 벌어졌다니...쩝 조또...인생 뭐 있나.

최승필	올해 1월14일에 업무 인터뷰로 성민이 근무지를 처음 방문했었다... 덕분에 그 프로젝트는 잘 수습되었고... 그러고보니 고맙다는 인사가 많이 늦었네...^^* 5월중에 밥한번 살테니 핑계김에 그렇게 얼굴 한번 보자... 10-05-01 11:08


올해 1월14일에 업무 인터뷰로 성민이 근무지를 처음 방문했었다... 덕분에 그 프로젝트는 잘 수습되었고... 그러고보니 고맙다는 인사가 많이 늦었네...^^* 5월중에 밥한번 살테니 핑계김에 그렇게 얼굴 한번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