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이기성
작성일 : 2001/05/02 14:03
충청도 양반네서 쉽지 않겠지. 나도 그 문제로 생각을 하고 있다만, 작은 아버지들의 화장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진전이 어렵다. 그래서 어머니 돌아가시면,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화장해 달라는 어머니의 말씀만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 나 역시 우리 나라의 매장 문화에 회의가 있거든. 아닌 말로, 명절때면 십 수시간씩 걸려서 고향에 찾아가 조상님 모시는데 조상님의 음덕이 왜 이리 우리 민족을 참담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거든. 다시 말하면, 조상을 좋은 묘자리(소위 명당?) 골라 모시지 않는다고 우리가 못사는 것은 아니라는 말일터. 살아 계실 때 잘 모시는 것이 사후 어떤 형식으로 모시느냐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또 합리적인데...
여하간 우리 세대 정도 되어야 조금 진전이 될 것 같다(아니면, 훨씬 더 후세대, 그래서 더 이상 묘지로 쓸 땅이 없을 때에야 진전이 될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