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저들의 시각에 대해 생각해보게되는 좋은 책이다...
그렇게 이쪽저쪽을 바라보는 시각은 애시당초 동양(한,중,일)의 특징이지만...
이 책은 서양인에 의해 씌여졌다는 점이 새삼 흥미롭기도 하다...
동서양의 사고방식의 특징적인 대칭적 비교도 그 자체로 의미있는 것이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각각의 개개인에 대해서도 역시 "서로 다른 시선"이라는 주제로 음미해볼만하다고 느꼈다...
고등학생쯤 되는 자식넘들에게도 읽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네이버 검색을 통해 관련정보를 붙여보았다...암튼...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
책소개
동.서 사고방식의 차이를 논증하는 책. '인간의 사고방식을 지배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문화'라는 문화 상대주의적 입장을 뒷받침한다. 문화심리학자인 저자는 여타 학문에서는 인지하고 있지만 심리학적으로 생소한 동.서양인들의 심리적 차이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 학문으로 체계화했다.
동양은 전체를 종합하는 반면 서양은 분석하는 경향을 보이고, 동양은 경험을 중시한다면 서양은 논리를 중시한다. 동양은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한다면 서양은 개인주의가 강하다. 동양은 동사를 통해 세상을 본다면 서양은 명사를 통해 세상을 본다. 이런 분류는 쉽게 추측가능한 이분법이지만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기에 더욱 유의미하다.
다양한 인접 학문들의 성과를 인용하는 한편, 일반론이나 오리엔탈리즘을 피하기 위해 동양의 대학들(중국의 베이징대학교, 일본의 교토대학교, 한국의 서울대학교, 중국의 심리연구소)과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공동연구에 참여했던 최인철 교수가 직접 번역했다.
[미디어 리뷰]
동아일보 : 이 책은 동양인과 서양인의 사고(思考)과정에서 나타나는 차이들을 섬세하게 검토하고 있다.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에서 동양(Orient)이라는 말이 이슬람교 중심의 중동(中東)사회를 지칭한다면, 이 책에서 동양(Asia)은 유교와 한자에 근거해서 문화를 형성해 온 한국 중국 일본을 의미한다. 비교문화학적인 태도와 문화심리학적인 관점에서 공자(孔子)의 후손과 아리스토텔레스 후손의 사고방식에 나타나는 차이점들을 고찰하고 있는 셈이다.
저자에 따르면, 서양인은 사물의 개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범주화와 형식논리를 선호하지만, 동양인은 상호의존적 관계성에 근거해 사물을 파악한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해 설명할 때 서양인은 직접적으로 자신의 성격과 행동을 묘사하지만, 동양인은 가정이나 직장에서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나 관계를 중심으로 표현한다.
중국인들은 상황이 달랐으면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가정하는 반면, 미국인들은 범인의 인격적 특성이 그대로라면 상황이 다르더라도 사건은 발생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비교는 단순히 문화적인 에피소드들이 아니라, 동서양의 사고(思考) 과정과 그 내용에 나타나는 근원적 차이를 포괄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 저자의 기본적 생각이다.
동서양의 비교라는 오래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접근방법과 설명방식은 대단히 신선하다. 특히 인간의 사고 과정은 문화와 상관없이 동일하다는 보편주의적 관점을 수정해 나가는 장면들은 대단히 시사적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생각하는 주체(Cogito)를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지표로 인정하며, 생물학적 기원의 동질성 속에서 인간을 사고한다. 자크 데리다의 지적처럼 인간이라는 기호를 마치 역사 문화 언어적 한계가 없는 것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인간의 사고가 문화에 따라 근원적으로 다를 수 있으며, 문화적 차이는 생각의 과정과 내용을 규정하는 근원적 원리라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당연한 이야기를 힘들게 반복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인간의 사고가 갖는 문화적 상대성에 대한 주장은 사고 과정의 동일성을 주장하는 인지과학과 진화심리학의 암묵적인 전제에 심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동양과 서양이라는 악명 높은 이분법을 억압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대신 동서양 사이에서 실증적으로 발견되는 차이점들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동서양 문화에 대한 상호이해를 높인다.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는 문화적 차이를 나누어 갖는 과정이고, 문화적 차이는 이분법이라는 배제의 틀에 갇혀서는 안 되며 상호보완이 가능한 지평 속에서 함께 뛰어놀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리처드 도킨스가 창안한 단어 '밈(meme)'이 연상되었다. 밈은 의미(meaning)의 유전자(gene)라는 것으로, 복제되고 전파되는 의미의 단위를 뜻한다.
저자가 역사 심리 논리 언어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동서양의 차이를 비교하는 과정은 마치 생각의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는 일처럼 느껴진다. 우리의 사고가 '동양'이라는 생각의 유전자를 통해 전달되고 복제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라면, 다른 곳에서 생겨난 생각의 유전자와의 관계 속에서 모방과 복제가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문화를 '실체'로 파악하면 충돌과 대결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질적인 문화 코드들 사이의 모방과 복제 가능성을 인정한다면, 상호보완적 융합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문화와 관련해 근본적 문제를 다루고 있는 책을 만났다. - 김동식(문학평론가, 서울대 강사) ( 2004-04-17 )
중앙일보 : <생각의 지도>는 '동서양 문화의 차이'라는 오래된 주제를,'문화심리 실험'이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가는 특이한 책이다. 미국 미시간대 심리학과 석좌교수인 리처드 니스벳은 미국·한국·중국·일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심리 실험을 통해 동서양인의 사유 방식이 과거에만 달랐던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 교토대학과 미국 미시간대학 학생들에게 사진 한 장씩을 보여주고 나서 '자신들이 본 것을 회상해 보라'고 했다. 그 결과 화면 중앙의 초점 역할을 했던 물고기에 대해선 모두 비슷하게 언급했으나, 배경 요소(물·바위·물거품·수초와 다른 동물 등)에 대해서는 일본 학생들이 미국 학생보다 60% 이상 더 많이 언급했다.
일본 학생들은 개별적 물고기보다 전체적인 관계를 언급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테면 그들의 회상은 "음, 연못처럼 보였어요"라고 전체 맥락을 언급하면서 시작했지만, 미국 학생들은 "송어 같은데 큰 물고기가 왼쪽으로 움직였어요"처럼 초점의 역할을 했던 물고기를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런 유의 실험을 거쳐 저자는 "현대의 동양인들이 고대의 동양인처럼 세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전체 맥락에 주의를 기울이며, 사건들 사이의 관계성을 파악하는 데 익숙하다"고 분석한다. 반면 "현대의 서양인들은 고대의 그리스인들처럼 세상을 보다 분석적이고 원자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사물을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많다"고 했다. 공자와 아리스토텔레스가 보였던 사고방식의 차이가 지금도 면면히 계승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의 차이가 우열 개념과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문명의 서구화'를 주장한 프랜시스 후쿠야마나 '문명 충돌'을 예견한 새뮤얼 헌팅턴과 달리 저자는 동양과 서양이 서로 차이를 수렴해 가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배영대 기자 ( 2004-04-16 )
한국경제신문 : "1991년 미국 아이오와대학 물리학과 박사과정 중국인 학생 루강은 논문경연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다.그는 즉각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교수직을 얻는데도 실패했다.결국 그는 학과건물에 들어가 지도교수를 총으로 쏘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총을 난사한 후 자살하고 말았다."
이 끔찍한 사건에 대한 언론분석은 두 타입으로 나뉜다. 뉴욕타임스는 "사악한 본성의 소유자"가 "성공과 파괴에 몰두한 나머지 저지른 엽기적 사건"으로 보도했으나 중국신문 월드저널은 지도교수와의 불화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총기구입이 쉬웠던 상황을 문제점으로 부각시켰다.
동일한 사건을 놓고 A는 개인적 성격과 심리상태를 강조한 반면 B는 주위 인간관계와 사회모순에 주목한 것이다. 리처드 니스벳 교수가 펴낸 <생각의 지도>(최인철 옮김,김영사)는 동서양의 서로 다른 시선에 관한 비교문화 연구서다.
저명한 심리학자인 저자는 수천년 전 고대 중국의 도(道)와 그리스의 삼단논법을 불러냄으로써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평범하지만 남과 더불어 살려는 중국인과 자신의 자질을 자유롭게 발휘하려 했던 그리스인들 간의 문화적 차이,전체를 보며 경험을 중시하는 동양인과 부분을 보며 논리를 중시하는 서양인의 사고방식 등 시공을 넘나들며 공자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후손들을 해부한다.
왜 동양에서는 침술,서양에서는 수술이 발전했을까? 범죄가 발생하면 왜 동양인은 상황을 탓하고 서양인은 범인을 탓할까? 다양한 색깔의 볼펜들을 보여주고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한국인은 가장 흔한 색깔을,미국인은 가장 희귀한 색깔의 볼펜을 고르는 이유는?
저자는 풍부한 실험과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사람들의 사고과정은 세계 어디를 가든 동일하다"는 서구 지성의 가정에 도전장을 던진다.
서구인들의 입맛에 맞춘 획일적인 IQ검사 같은 것은 거부돼야 하고 상대방 문화를 모르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집단 따돌림과 인종간의 대결도 끝장내야 한다고. 이 책은 총선을 막 끝낸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동반자살이 잦고 지역에 근거한 갈등이 크며 양비론적 입장에 선 언론 논조가 많은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심리구조를 파악하는 데 "외부자의 시각으로 본 비교"가 필수이므로. - 김홍조 편집위원 ( 2004-04-17 )
[추천평]
동서양의 차이라고 하면 자칫 상투적인 고정관념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독자들은 이 책의 내용이 단순한 고정관념이 아니라 풍부한 실험들에 근거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북리스트
이 책은 과학 논쟁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동양과 서양은 서로 다르게 사고한다는 주장은 인간의 특성은 고정된 것이라고 가정하는 진화심리학과 인지과학의 기본전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뛰어난 심리학 교수인 니스벳은 의학, 법, 과학, 인권, 국제관계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 동서양의 차이를 이 책에서 논증했다. -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이 기념비적인 책에 기술된 동양과 서양의 차이는, 불과 얼머 전까지만 해도 학계에서 상상도 못했을 정도로 심오하고 방대하다. 한마디로 이 책은 인간의 사고과정을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커다란 지적 충격이다. - 시노부 기타야마(일본 교토대학 교수)
이 책은 문화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저서 중 하나로 인정방을 것이다. 이 책은 서구 지성의 가장 근본적인 가정 즉, '사람들의 사고 과정은 세계 어디를 가든 동일하고, 또 마땅히 동일해야만 하고, 앞으로도 더 동일해질 것이다'라는 가정에 대한 도전장이다. - 리처드 A. 슈웨더(시카고대학 인류학 교수)
[강컴닷컴 제공]
지은이 소개
리처드 니스벳
리처드 니스벳 (Richard E. Nisbett)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2004년 현재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의 시어도어 M 뉴컴 석좌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의 양대 심리학회인 미국심리학협회와 미국심리학회의 학술상을 수상했다. 2002년 사회심리학자로는 최초로 미국 과학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저서로 , , 등이 있다.
최인철(역자)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저자인 리처드 니스벳 교수와 문화와 인간의 사고방식에 관한 많은 공동 연구를 수행하였다. 니스벳 교수의 지도 아래 1998년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미국 일리노이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0년 서울대 심리학과에 부임하여 현재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3년 한국심리학회 소장학자상을 수상하였다.
[강컴닷컴 제공]
목차
저자 서문
한국어판 저자 서문
서론
1 동양의 도와 서양의 삼단논법
고대 그리스와 중국의 철학, 과학, 그리고 사회 구조
2 동양의 더불어 사는 삶, 서양의 홀로 사는 삶
현대 동양인과 서양인의 자기 개념
3 전체를보는 동양과 부분을 보는 서양
세상을 지각하는 방법의 차이
4 동양의 상황론과 서양의 본성론
동양과 서양의 인식론적 사고
5 동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동양과 명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서양
동양의 관계와 서양의 규칙
6 논리를 중시하는서양과 경험을 중시하는 동양
서양의 논리와 동양의 중용
7 동양과 서양의 사고 방식의 차이, 그 기원은?
경제구조와 사회적 행위
8 동양과 서양, 누가 옳은가?
실생활에 주는 교훈
에필로그 - 동양과 서양의 사고 방식, 충돌할 것인가, 통일될 것인가?
역자 후기
참고 문헌
[알라딘 제공]
* 최승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4-05 0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