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우제를 지냈습니다.
이제야 발인 당일 새벽3시 넘게까지 홀로 남은 동기가 다소 취중에
마치 자신에게 이야기 하듯
"나도 장을 2번 치렀는데.... 넌 하늘을 잃은 거야"라고 반복하던 그 친구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오십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그와 같은 일은 의당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눈물이 나지 않을 것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문득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더이다.......
감정이 북받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인생칠십고래희...
하지만 칠순잔치를 하자들면 눈총을 받는 것이 요즈음 세태 아니던가요?
그만큼 평균수명이 늘었다 하지 아니 하던 가요?
팔씨름을 하면 아들들에게 지지 않으셨지요.
자식들에게 건강관리를 채근하시면서 몸소 건강관리에 철저하셨지요.
38년 무인생....통칭하는 연세로 71세시지만, 이제 막 70을 넘기지 않으셨던가요?
.....그래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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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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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편안히 주무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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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에 돌아가시어 사실상 2일장이었음에도
직접 문상을 해주신 동기 및 선후배 여러분,
또 조화나 문자, 전화로 위로해 주신 다른 여러분들,
모두 소중한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일일이 찾아뵙거나 서신으로 인사드리기 전에
우선 게시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오니 널리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9. 6. 6.
孤哀子 이성섭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