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을 1시간을 늦추며 날 기다려 준 근덕이 덕분에 장례식장에 편히 다녀왔다..
도착시간에 맞추어 출발해 준 인호에게도 감사한다..
멀리서 온 친구 혼자 안재운다고 아침까지 먹여 보내준 최삐리와 회준이 덕분에
사천에 잘 내려왔다.. (경치좋은 삼천포는 남쪽으로 20여Km를 더 내려가야 한단다 친구야..)
자녀를 남겨두고 먼저 세상의 업을 벗어 던진 친구로는 얼마전의 김영근이에
이어 남준이가 처음으로 알고 있다.. 소식이 끊긴 친구들은 모르지만..
우리 자녀들이 성인 된 나이쯤이라면, 그간 고생했네 하며 술 한잔 따라주련만,
남준이에게는 가슴만 멕힐 뿐이다.. 자식들이 눈에 밟히기 때문이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우리들 이런 일이 없도록 서로 건강 조심하고,
육체적으로 무리하는 일 없도록 하자..
그리고 남준이에게는 미망인과 중1, 초2의 딸과 아들이 있다는구만..
남은 우리들이 애들에게 나이들어 가는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아이들 기억에 남은 아빠의 모습에 흰머리와 주름을 쉽게
그려 넣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