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형님들 그리고 아우님들
7회 최경수 입니다.
이번에 저희 회계법인 팀M/T로 설악산 서북능선을 다녀왔습니다.
(장수대-대승령-귀때기청봉-대청-봉정암-구곡담,수렴동계곡-백담사)
가을,겨울을 바쁘고 힘들게 사는 직업인지라 이런 M/T를 매년 하는 편입니다.
우신등산반에서도 2004년 여름 산행으로 이 코스를 검토중이라하여 혹여 도움이 될까하고 다녀온 일기를 썼습니다(파일 첨부).
상행13시간,하행 9시간시간 정도(휴식,식사 포함) 소요되었습니다.
작년 공룡능선을 갈때 경치가 죽여주었지요. 그러나 계곡너머에 자리잡고 있는 서북능선의 위풍당당함이 배낭위를 짓누르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서북능선 특히 귀때기청봉에서 바라다 본 남쪽의 가리능선, 북쪽의 용아장과 공룡능선, 그 사이사이의 계곡들, 멀리 금강산까지(운좋게도 구름한점 없는 날씨였습니다). 작년 공룡의 짓눌렸던 가슴을 훌훌 털어놓고 왔습니다.
지난 여름 지리산에서 저를 이끌어 주신 여러 선배님들 덕택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감사합니다.
하행길은 지난 여름 지리산 하행보다도 쉬운 것으로 여겨집니다.
상행길은 체력이 약하고 경치가 너무 좋아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반면 지난번 지리산의 XXX가 경험한 것보다는 적게 힘들었다고 감히 돌이켜 봅니다.
다만, 오르고 내리는 수직절벽과 바위 안고 도는 절벽등이 몇개 있고 귀때기청봉을 전후하여 큰바위 너덜지대가 있으며 칼바위능선이 몇군데 자리하여 있어 위험한 요소가 있습니다(특히 대승령-귀때기청봉 구간).
제 소견으로는 가족산행으로서의 이 코스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대신 한계령휴계소에서 출발하여 체력과 안전에 무리가 없는 사람들은 귀때기청봉을 다녀오고 그렇지 않은 경우 바로 끝청,중청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입니다(같이 간 산행동행자 우신4회선배이며 산꾼인 분도 같은 의견이더군요).
그럼 이만 줄이구요 다음에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