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에는 장마가 끝나서 비박도 가능할 것 같다.
대성리로 올라가서 벽소령-세석을 거쳐 장터목에서 자고
아침에 천왕봉 일출을 본 후 백무동으로 넘어가는 코스구나.
3대적선을 해야 본다는 천왕봉 일출을 꼭 보기 바란다.
얼마 전에 원기가 지리산 종주기를 올린 기억이 나는데...
난 몇년 전에 지리산 종주를 하러 구례에 갔다가
갑자가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산자락만 겨우 구경한 일이 있어.
그러다가 드디어 지난 7월 5일(토)-6일(일)에 종주를 했지.
물론 성삼재까지는 승용차로 가서 노고단-임걸령-삼도봉-토끼봉
-명선봉-형제봉-벽소령-세석까지 24km를 걸은 다음에
세석에서 자고 촛대봉-연하봉-장터목에 도착하여 짐을 두고
제석봉을 거쳐 천왕봉에 갔는데 그 때부터 비가 많이 내리더군.
내려올 때는 장터목으로 와서 백무동 코스를 탔어(12km).
평생 지리산 종주는 처음이었어.
1980년에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 갔다온 일은 있는데
그 때는 대학교 1학년 팔팔할 때였지.
지리산 종주를 통해서 내 몸이 아직 멀쩡하다는 위안을 받았어.
원기, 기주, 승필이, 인호
그리고 다른 친구들, 선후배님들과 일행들 모두
부상자 없이 잘 다녀오시고
날씨가 부조하기를 바랍니다.
2003. 7. 24. 정읍에서 박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