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8대 대통령이 결정되었다..박근혜..
페이스북은 언제나처럼 묻는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해서..오늘 내 생각의 흐름을 한번 따라가본다..
1. "어떤 분들"은 엄청 환호하고 있겠지만..나는 기분이 좋지 않다..
내가 "어떤 분들"과 다른 속성의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중이다..
2. "또 다른 분들"은 엄청 좌절하고 있는 것 같은데..나는 그 정도는 아니다..
내가 "또 다른 분들"과도 다른 속성의 사람임을 새삼 확인하는 중이다..
3. 나이 오십이 넘으니 나름대로 경험치가 쌓인 판단이 생기기도 한다..
굳이 전문가들의 이론이나 다수의 여론에 기댈 필요가 없는..
4. 그중 하나는.."골이 깊으면 뫼가 높다"는 당연한 섭리에 대한 믿음이다..
개인의 인생이건..집단의 흐름이건..같은 이치일 수밖에 없다..
골이 더 깊어진다고 너무 염려하거나 좌절하는건 이치를 모르는 때문이다..
그건 필연적으로 더 높은 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역설이기도 하니까..
(단, 그렇다고 당장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는게 안타깝지만..^^*)
5. 또 다른 하나는..이 세상에는 늘 무언가가 "더 있다"는 섭리이다..
제 아무리 고수라고 해도..완벽한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는 법..
그러므로 내가, 우리가 견고하게 결론낸 그 무엇이던..
그 위에 "더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한다..
마치 세상의 진리와 정의는 자신들만의 것인양 하는 "또 다른 분들"은
제발 이 기회에 "어떤 분들"로부터도 진리와 정의를 발견해야 한다..
6. 단, 섭리를 깨닫는 것과 기분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다..
여전히 지금의 내 기분은 좋지 않다..^^*
7. 문득 성경의 다윗을 기억해본다..
왕이 된 다윗이 아니라..사울왕에게 핍박받던 시절의 다윗..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과 달리 왕을 원했고,
첫번째 왕이 된 사울은 다윗을 핍박하는 자로 성경에 남았는데..
바로 그 다음 왕인 다윗은 그 연단의 과정중에
결코 사울왕을 대적하지도 해치지도 않는 놀라운 섬김의 예를 보였다..
그 깊은 골을 잘 통과하며 참으로 높은 뫼를 이룬 표본인 셈이다..
8. 이땅에도 그런 섬김을 통해 놀라운 축복이 임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