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그루전
개교30주년기념-제2회동문미술전(그루전:12/22~28,인사동 경인화랑)에 부치는
박복규 선생님(모교 초대 미술
선생님/전 성신여대 미대 학장/현 성신여대교육대학원장)의 글입니다.
선생님께서도 12/9 송년회에 참석하실
예정입니다.
우신고등학교 재직시절의 미술반
제자들이 벌써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 인생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로
첫번째 그루전을
가진지가 작년 이맘때 쯤으로 기억하는데 벌써 두번째 그루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세월의 빠름도
실감나지만 그보다 그루전은 전업작가인 동문들이 구심점이 되고
미술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동문들도 참여하는 전시회이기에 더욱 큰 의미를 갖습니다.
고교 시절의 앳된 모습들은
어느덧 사라지고
각자 맡은 일에 한치의
빈틈도 없이 열심히 달려 오면서도
졸업 후 20여년 마음
속에 묻어 두었던 그림을 향한 꿈과 열정을 쉽게 떨쳐 버릴 수 없어
이렇게 다시 모여
공유하고 있는 추억과 우정과 사랑을 하이얀 캔버스 위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전공한 동문들은
물론이고 전공하지 않았어도
서로 서로를 북돋우며
그루전을 위하여 밤새 의견을 교환하며
그림을 향한
마음을 전하고자 최선을 다한 사랑하는 제자들의 두번째 그루전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축복속에 한해 한해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아울러 우신 고등학교 창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루전이 예까지
오기까지 잘 이끌어준 1회 이태호군과 전병현군, 이희섭군,이기정군...
또 굳은 일 도맡은
회장 3회 이한복군, 김병길군 이하 , 6회 신문식군, 9회 남길범군등...
전시회에 참여한 미술을
사랑하는 동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한폭의 그림 앞에 서서
붓을 다시든 행복감과 예술적
교감이 충만하길 기대해 보며 제자들에게 이 말을 들려 주고 싶습니다.
"용기를 내어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대로 생각하게 돤다" -폴 발레리-
2004.12 서양화가 박복규(성신여대교육대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