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조수현
작성일 : 2001/04/17 15:49
요즘 TV 광고중에 선동열, 김지미, 금난새, 차인태 같은 사람이 나와서 돈을 맡겼는데 이자가 어떻고 안전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를 독백처럼 중얼거리는 광고가 있다. 바로 S증권의 Wrap Account 상품광고다. Wrap Account상품은 지난 2월부터 몇개의 대형 증권사에서 팔고 있는데, 회사마다 고유명칭이 있어 S 증권의 경우 Fn honours club 이라하고 D증권은 Wraptopia라고 한다.
Wrap 이란 말그대로 포장한다는 뜻이고 account는 계좌를 뜻한다. Wrap Account는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펀드, 주식, 채권등에 일정비율로 분산투자를 하는것으로 일본이나 미국등지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상품이다.
Wrap 상품의 특성은 맞춤형이라는데 있다. 가입시점에서 고객은 설문조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그에 적합한 투자비율을 찾아낸다. 극단적인 안정선호형이라면 100%채권쪽으로만 투자해도 무관하다. 이과정에서 기존의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라면 자신의 투자성향도 알수있고 그동안 잘못된 투자관행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게도 된다.
여기서 또하나 중요한 것은 수수료의 체계이다. 주식에 직접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자신이 잦은 교체매매로 엄청난 수수료를 지불했음을 뒤늦게 깨닫곤하는데 이것은 전체재산에 대해 일정부분 (年1~2% 내외) 만을 수수료로 지불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수수료의 지출이 없다는 점이다. 회사마다 다르긴하지만 통상 3개월단위로 투자성과를 평가하고 투자비율을 변경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간의 리뷰리포트가 충직하게 고객에게 전달된다.
이미 증시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이나 일본은 간접투자의 비율이 60%를 넘어 섰다. 우리증시를 냄비증시로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투자자의 비율이 또한 60%를 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은행금리가 실세금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요즘 Wrap Account 의 출현은 사람에 따라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본다. 굳이 목돈을 굴리려는 사람뿐아니라 직접투자로 혼이 나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보길 권한다.
*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016-229-5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