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아니곤 길이 없었던 노무현대통령
(다음아고라 / 숭고한마음 / 2009-05-24)
* 그 말을 하겠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의 죽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처음 검찰은 대통령기록물법으로 노대통령을 죄었다. 법리를 다투던 노대통령 측은 정부기관을 총동원한 공세에 나중에 기록물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반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건 검찰의 노대통령 공세의 시작이었다.
이후 노무현의 사람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몇달을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검찰이 노대통령 수사에 성과를 내지 못하자 검찰총장 경질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다 노건평씨 혐의를 포착했고 영장을 청구해 구속시켰다.
노건평씨가 구속된 후 노건평씨에 대한 우스꽝스런 범죄사실들이 쏟아졌다. 검찰이 노건평씨를 잡아넣고 쏟아내니 그에 대한 반론은 불가능했다. 노무현의 사람들은 당할 수밖에 없었다.
곧이어 박연차씨도 구속되었다. 박연차씨의 변호를 맡고있는 박찬종변호사의 말에 의하면 중소기업인 박연차씨의 태광실업에 대기업에서도 볼 수 없는 수십명의 국세청직원이 달라붙어 이잡듯이 뒤졌다고 한다. 한국의 기업 중 이런 식으로 뒤져서 탈세혐의 안나올 기업이 없다고 한다.
박연차가 구속되고나서 노무현 측 사람들에 대한 혐의가 줄줄이 쏟아졌다. 증거는 박연차의 입이었다.안희정과 이광재의 이름이 다시 나왔다. 검찰은 결국 여러차례의 도전 끝에 이광재씨를 구속시킬 수 있었다. 이광재씨는 구속되면서 정치보복에 대한 억울함에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강금원회장이 또 구속되었다. 강회장은 엉뚱하게 탈세혐의로 구속되었다. 뇌종양을 앓고 있는 강회장은 몇번이나 보석을 신청했지만 기각되었다. 얼마전 재판정에 나온 강금원회장은 자신처럼 올바르게 기업 운영한 사람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통한의 눈물을 쏟았다.
노대통령의 가족도 검찰의 수사에서 피할 수 없었다. 권양숙여사가 박연차회장에게 받은 10억원으로 검찰에 소환되었다. 이후 아들과 딸 사위 등 가족들 모두가 검찰에 소환되었다. 노대통령 가족이 수사받는 과정에서 노대통령 가족을 모욕하는 내용들이 검찰을 통해 쏟아졌다. 아들과 딸이 살던 아파트가 고가의 아파트라거나 계약서를 찢었다거나 하는 얘기들이 실시간으로 중계방송되었다.
노무현과 옷깃만 스쳐도 검찰에 구속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스개 소리가 아니었다. 노전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이라는 송기인신부에의 후원계좌 몇만원이 오간걸로 전화를 받은 사람들도 있었다. 노무현대통령이 아니라 노무현대통령과 관계있는 송기인신부와 옷깃이 스쳤는데 수사를 받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신 때문에 감옥에 들어가서 투병까지 하는 강금원회장을 보고 어떤 맘이 들었을까? 아버지 때문에 사생활이 밝혀지고 희화화되는 자식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을까? 분명 자신을 보좌하기 위해 박연차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릴수밖에 없었고 그 때문에 곤욕을 당하는 권양숙 여사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노대통령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면서 이 정권이 친노라는 정치세력의 상징인 자신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모욕을 주는 게 목적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노무현대통령이 굴욕으로 쓰러지지않는 한 이 수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이 쓰러지지 않으면 노무현 옆에 있는 사람들이 그 유탄을 맞고 쓰러질 것이다. 다음은 누가 될까? 송기인신부도 수사받고 있는데 절친한 친구 문재인까지 덮치는 건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만약 자신이 죽는다면 이 모든 상황이 정리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죽음은 모욕을 당하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이다. 자신의 지인들이 다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지금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풀려날 수 있는 한방이다.
자신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렇게 살아있는게 구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전정권에 대해 이 정도로 불을 켜고 달려드는 정권이라면 답이 없다 생각했을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 한방을 쓰지 않는 자신이 구차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노무현대통령은 살아서 노무현의 가치를 지키는 일과 죽어서 노무현의 사람들과 노무현의 가치를 지키는 일 중 어떤 걸 선택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만약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 삶을 지속하는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노무현대통령은 유서에서 삶과 죽음은 하나라는 말을 남겼다. 노무현대통령이 '포기'가 아니라 '의지'로 죽음을 택한 것이다. 노무현대통령은 상황이 자신의 죽음을 필요로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마치 전쟁터에서 후퇴하는 아군을 위해 적의 공세에 홀로 맞서는 최후를 맞는 군인의 그것과 같은 선택이다.
이제 남은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헛되게 해선 안된다. 그의 죽음은 끝이 아니다. 그의 죽음은 애도의 대상이 아니라 내 목숨을 지키기위해 맞선 전우의 기억처럼 뼈속깊이 새겨야할 다짐이 되어야한다.
절대 잊지 말자.
인간말살의 정치보복 사건을 기록하며
(펌글 / 마케터 / 2009-05-24)
사람들은 잘 모른다. 도대체 어떤 정치보복이 있었는지 말이다
예를들면 이런식이다.
청와대 근처 음식점을 이잡듯이 뒤진다.
아예 신용카드 단말기를 뜯어간다
그리고 거기서 몇년치 카드 사용내역을 다 찾아낸다
그리고 그 카드내역이 찍힌 날짜에 청와대 사람들이
누굴 만났는지 찾아내는 식이다.
만난 사람이 확인되면 이젠 그 사람의 뒷조사에 들어간다
국세청이 세무조사가 들어가고 검찰은 참고인조사를 한다.
정황이 그려지지 않으면 이를 언론에 흘리고
언론은 적당히 그림을 그려 소설을 지어낸다
이것이 퇴임후 이제까지 벌어진 일이다.
송기인 신부님의 8만원 후원통장까지 뒤졌다니 더이상말해 뭐하나
이와중에 엉뚱한 사람들이 유탄을 맞는다
이명박 정권들어 국무총리실 차관이 자살을 한건
이런식의 표적수사의 엉뚱한 유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애초 타겟은 이병완 비서실장님이었는데
뒤지고 뒤지고 뒤지다 나온게 없으니 관련없는 엉뚱한 사람이 뒤통수를 맞은것이다.
사실 이런상황에서 노대통령님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움직이면 주변 사람들이 계속 다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무슨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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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직후 뵈었을때는 40대 청년처럼 의욕적이었다
농촌살리기와 인터넷 토론문화 수준높이기 라는 과제를 두고
특유의 열정을 불태우셨다.
그러나 마지막 뵌 모습은 그게 아니었다.
노대통령님 주변의 모든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실상의 반백수,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당하게 되자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신듯 했다.
봉하마을 사저에서 하신 마지막 말씀이 기억난다.
"모든일이 설사 시장의 논리로 안되더라도 인간적 논리로 될 수 있으니
그걸 믿고 끝까지 용기를 잃지 말자"라고
그렇다. 대통령님이 끝까지 믿은건 그 인간적인 논리였다
설마 인간 관계마저 파괴되겠냐 라는 소박한 믿음이 그분에게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그 인간적인 논리를 파괴했다.
30년 지인을 불러다 취조를 하며, 배신을 하라고 하고
가족을 몰아세워 모욕주기를 자행했다
가족을 고문하면서 친구를 고문하면서 자백을 하라는 방식은
일제시대 고등계 순사들이 하던 방식이다. 그러나 저들은 이걸 서슴없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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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일개 네티즌도 아는 이런사실을 대한민국 언론이 몰랐을까?
그들은 의도적으로 침묵했다.
왜?
침묵하는게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노무현이라는 존재가 사라져야 대한민국 언론이 존재하는 의미가 살아나기 때문에 그런것이다
"거봐라 진즉에 우리와 짝짜꿍이 되었어야지
왜 우리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거리감을 두었냐" 라는
그들의 논리를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거다
그런 측면에서 그들도 이 치졸한 정치보복의 공범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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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대통령님의
그 특유의 일욕심 때문에 하도 의욕적으로 주변의 사람들을 다그치셔서
" 해외 노사모들은 뭐하냐,,대통령님 한 1,2년 외유 좀 하시게 초청좀 하자 않고" 라고
농담삼아 이야기 한적 있었는데
아무런 힘은 없지만,
돌이켜 보면 그렇게 추진되지 못한게 천추의 한으로 남는다
이 더러운 꼴을 피해가시도록 할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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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 희대의 정치보복 사건을 누군가는 똑바로 기록해 놔야 한다
그래야 이런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는다고 굳게 믿는다
언론을 믿을 수 없으니
스스로 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살아남은자들의 숙제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몰이사냥에 못견딘 것… 부패 정치인들과 달라”
[쿠키뉴스] 2009년 05월 26일(화) 오전 09:00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쿠키 지구촌]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몰이 사냥’을 견디지 못했다는 것은 그가 일반적인 부패 정치인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잘보여주는 것이라고 독일의 유력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이 25일 평가했다.
FAZ는 이날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반대 세력들은 그의 임기 내내 ‘자격도 안되는 인물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며 “그의 정책에 대한 평가들도 여기에 맞춰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노 전 대통령이 몇 가지 실수로 비판 세력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는 정치적 반대자로부터 ‘적대적’인 취급을 받았다”고 전했다.
FAZ는 “노 전 대통령이 틀림없이 자신에 대한 몰이 사냥으로 간주했을 일들을 견뎌내지 못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가 불법정치자금을 유용하는 전형적인 정치가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의 죽음이 한국에서 정치 논쟁의 강도를 줄일 수 있다면 헛된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