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필드에 다녀왔다.
국가적으로 100 여년만의 가뭄이라 정말 죄 짓는 맘으로 갔다.
이미 꽤 오래 전의 약속이므로...
햇수로 3년만에 필드에 나갔고, 최근의 연습량을 고려할 때,
최고로 잘 칠 경우 95 개, 최악의 점수는 110 개 정도를 예상했으나,
결과적으로 101 개를 쳤다.
라운딩 후 늘 하게 되는 아쉬움이지만
내가 범했던그 많은 OB와 실수 shot 중 1, 2 개만 덜 했어도
100 개 안에 들 수 있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한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이
오랜만에 필드에 나갔기 때문에 숏 게임에서 헤드 업(공을 치기 전에 머리를
공이 날아갈 곳으로 먼저 보는 것)을 자주 하다가
냉온탕을- 어프로치 실수로 두 번 정도 그린 주변을 왔다갔다 - 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대부분의 '백돌이'가 그러하듯이 늘 '헤드 업' 이 문제다.
나를 포함한 우리 조 네 명 중에 한 친구는 아주 잘 아는 동기였고,
나머지 둘은 처음 보는 친구들이었다.
한두 홀이 지나자 두 친구도 금방 친해졌다. 그래서 고등학교 동기가 아닌가?
나의 자전 장편 소설
'희비의 쌍곡선' - 검색 권유 - 국판으로 600 여쪽 가량(내용에 곤란-? 한 부분이
약 10% 정도, - '다락방' 포함)이 있어서 퇴직 후,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물론 고쳐쓰기를 여러 번 한 다음에.
참고로, 글쓰기의 천재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개미'라는 작품을 쓸 때
100 번을 고쳐썼다고 한다.
나는 책으로 내기 전에 200 번쯤 고쳐써야 할 것 같다. ㅎㅎㅎ
퇴직 후, 출간해야 하는 이유는
인터넷 우리 홈피에 있는 이 소설이 미완성이기도 하지만,
나의 자전소설의 내용 중에는 '현직에 있으면서 출간하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교직을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ㅠ ㅠ
자전소설 '희비의 쌍곡선' 중 '후편'의 일부를 장식할 연장 선상에서
골프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머리 속으로 글의 내용을 정리해 보니,
국판으로 대략 10 여쪽 정도로 내용이 될 것 같다.
가뜩이나 골프에 대해서 아직도 부정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게 현실인데,
100 여년만의 가뭄으로 농민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가하게 그 얘기를 꺼낸다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비가 흠뻑 내린 다음에, 원고를 탈고해서, 한 5 회에 걸쳐서 시리즈로 연재할 계획이다.
골프를 하고 있거나, 시작할 모두에게 좋은 읽을 거리와 안내자가 될 것을 기대하며
목마르게 타 들어가는 우리 국토가 흠뻑 젖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이상으로 '예고'편에 가름하는 바이다. ^ ^
2012년 6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