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이 슬프고 기쁜 건 "그들"때문이 아니라
바로 "너"이기 때문이고 내가 너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백 여 년 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 지진이 일어나 6만 명이 죽었고
그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는 연일 호화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
“너”의 죽음이 아니라 “그들의” 죽음은 프랑스인에게 아무런 슬픔이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누가 추기경이 되건 주교가 되건 그들의 문제였는데
친구 “정순택”의 주교 서품은 나에게 “그들이” 아니라 바로 “너”의 문제였다.
내 마음 속에 실체로서의 성직자가 처음 자리 잡는
신앙생활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남이 아니라 "너"의 존재는
나를 많이 구속하고 간여하며 기도 속에 등장하여
일탈과 혼돈과 고뇌의 원심력을 상쇄해줄
내 인생행로에 구심력의 역할이 될 것이다.
명동성당에서 있었던 저녁 축하연에서 정주교님의 누나가 인사말 대신에 노래를 하고 있다.
추기경님과 원로 주교님들 앞에서 선뜻 자진해서 노래를 부르는 누님의 배짱에 놀라움.
또 한 분의 유경촌 새 주교님은 유인촌 전 장관의 동생으로 큰 형이 마이크를 잡고 축하말씀
왼쪽 분은 어디서 많이 본 분인데 인품은 주교를 하고도 남음이 있으나
사회의 첫발을 엉뚱한 곳에서 시작하고 세파에 시달리다보니
평신도 중에서도 성당도 가끔 나가는 불량 신도.
난 주교가 그리 높은 사람인 줄 몰랐다....서울에는 추기경님 포함 네분이란다.
연회장 앞의 차들이 운전기사 딸린 주교님들의 차이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고교시절 은사님과 서품식 끝나고 정말 어렵게 사진한장.
사진 촬영 요구가 너무 많아 맨 마지막에 찍었다.
자꾸 반말이 나올라 그래 대화 붙이기가 어색했다.
조수현이 주교님과 연락하여 행사 전반 관리 하느라고 정말 고생했다.
조용필에 버금가는 인기다....설마 나처럼 전화번호 따지는 않겠지 ㅋㅋㅋㅋ
수도원 출신 신부가 주교가 된 것은 정말 의외다...그것도 너무 젊은 신부가
아마 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신앙관과 눈에 안보이는 비슷한 교류가 있지 않았겠는가
가르멜 수도원에서 같이 지냈던 분들과
정주교님이 답사를 하고 있다....정말 훌륭한 말씀이었다.
아무나 주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고교은사님과 친구들이 와주어 감사한다"라는 말에 뭉클
까만옷을 입고 앉아 계시는 분들이 현 주교님들.
가족(1남2녀)과 친구들
왼쪽 네분이 서울 대교구 주교 세분과 추기경님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목의 목표는
"어머니같은 교회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충만히 만나고 체험해나가는 그런 교회를 만드는 것이다"
친구로서의 주교가 아니라
모든 믿는 사람의 영적 지도자로서
모든 이의 마음 속에 영원하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