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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G20 유치, 국운상승 획기적인 일">-1,2,3(끝)
연합뉴스 | 입력 2009.09.29 10:41 | 수정 2009.09.29 11:38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인천
"野대표에 초당적 외교성과 설명못해 아쉬워"
"당에 활력이 있다"..정몽준체제 힘실어주기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이승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과의 29일 청와대 조찬은 이명박 정권 집권 2기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았다.
이날 조찬은 내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유치를 비롯한 이 대통령의 방미 외교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대통령이 당 최고위원.중진을 초청하기는 지난 2월에 이어 7개월여만이다.
또한 전날 국회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처리된 직후 이뤄진 당.청 수뇌부의 회동이라는 점에서 집권 2기로 접어든 당.청의 새 각오를 다지는 자리이기도 했다.
즉 `G20 정상회의 유치'라는 성과와 함께 정운찬 총리 인준에 따른 진용 갖추기라는 대내외적 성과가 나온 상황에서 개최된 당.청 회동인 만큼 여느 때보다 화기애애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었다.
밝은 표정으로 조찬 자리에 입장한 이 대통령은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정 대표는 "잘 다녀오셨느냐"고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수고 많으셨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곧바로 충무실로 자리를 이동, 오전 7시35분부터 9시15분까지 1시간40분간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정 대표는 "이번 외교 성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이 이 대통령에게 갖는 개인적 신뢰의 결과"라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를 모두 만나 초당적으로 외교 성과를 설명하고 논의했으면 했는데, 여의치 않아 무척 아쉽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가 갖는 의미와 성과, 이번 G20 정상회의를 통해 확인한 한국의 위상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으며, 남북문제와 관련한 `그랜드 바겐'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유치와 관련,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국운이 상승하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자평하면서 "대한민국의 국운 상승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유치까지의 긴박했던 과정을 상세히 설명,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을 둘러싼 눈에 보이지 않는,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졌다"고 촌평하고, "일본은 G8에서 영향력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았고,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과 신흥국을 합친 G14를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호주가 G20을 강력히 주장했고, 영국의 브라운 총리가 손을 들어줌으로써 G20으로의 물꼬가 트였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가 G14를 제안, 2011년 G20 정상회의를 프랑스가 개최하도록 의견을 모았고, 중국이 (내년 개최지로) 한국을 지지한데 이어 일본도 찬성, 만장일치로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가 통과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유치와 관련한 후일담도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한국의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가 확정된 직후 국제기구 대표들이 이 대통령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면서 "You are a big man(대단한 대통령이다)"이라며 축하를 했다는 것.
하지만 이 대통령은 "내가 `big man'이 아니라 `한국이 big country'라고 생각했다"며 "이제 세계가 대한민국을 큰 나라로 인정해준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조찬 간담회에서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의 정운찬 총리 인준안 가결도 화제에 올랐다. 총리 인준 문제는 이명박 정부의 집권 2기의 첫출발을 좌우할 중대 정국 변수였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어제 의원총회, 본회의장에 참석 가능한 한나라당 의원 166명이 모두 참석했다"며 "임명동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이면 정기국회에서 현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정의화 의원은 "오랜 산고 끝에 정운찬 총리가 탄생했는데, 내 전공인 신경외과 의사에서 산부인과 의사가 된 것 같았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정의화 의원을 비롯해 임명동의안 처리까지 당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총리 인준 문제 뿐아니라 친서민.중도실용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는 당의 활동을 염두에 둔 듯 당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당이 아주 활력있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평가한데 이어 "당이 요즘에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 과거와 달리 소신있게 하고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여야가 잘 합의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혜롭게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향후 국정감사, 10.28 재선거, 내년도 예산 및 주요 법안 등의 과제를 짊어진 당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새롭게 출범한 정몽준 대표체제에 대해 신임의 뜻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조찬에서는 최고위원과 중진의원들 다양한 정책 건의도 쏟아졌다.
국회 국방위원은 이윤성 의원은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이 환수되는 데 이를 위해 국방예산의 차질없는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김무성 의원은 "국방예산의 효율적 지출을 위해서는 첨단무기 구입보다 군 복지에 신경을 씀으로써 군이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안보는 그 어떤 경우에도 소홀히 될 수 없다"고 답했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김영선 의원은 세계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중소기업청이 제시한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종근 의원은 "앞으로 사후적인 금융감독에 그칠 게 아니라 금융위기 예방이 가능하도록 금융감독체계를 고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이제 대통령이 경제대통령, 외교대통령을 지나 통일대통령의 기반을 닦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재순 최고위원이 쌀값 문제로 시름하는 농촌 현실을 거론하자, 이 대통령은 "당이 일정부분 수매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쌀값 안정을 위한 한나라당의 획기적인 안이 당정협의에서 처리될 수 있고, 당정간 해결방법을 강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우거지 갈비탕, 갈치구이 등으로 아침 식사를 했으며, "오렌지주스로라도 건배하자"는 이 대통령의 즉석 제의에 "한나라당을 위하여"라는 구호로 건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참석 대상 중진 의원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 이상득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은 개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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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정상회담은 올림픽이 아니다
(서프라이즈 / kein / 2009-09-28)
한국이 내년에 G20정상회담을 유치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 보니까...
G20정상회담 유치를 이번 G20정상회담에서 건진 이명박의 정상외교 성과로 선전하기 바쁘다. 특히 국산 언론들은 마치 올림픽이라도 유치한 것처럼 떠드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G20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단한 경제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코엑스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국제회의나 행사 수준이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아셈회의가 한국에서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에이펙회담도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이렇게 호들갑 떨지 않았다. 정부도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G20도 역시 같은 국제회의 중 하나일 뿐이다.
북핵문제에 대해서 '그랜드 바겐'이라는 백화점 세일 광고(?) 비스므리한 구상을 들고가서 6자 회담 당사국들한테 싸늘한 눈총만 받은 이명박이 걍 빈손으로 성과 없이 왔다는 비판이 신경 쓰이는데 마침 잘된 거다.
G20이 비록 아무것도 아닌 어차피 회원국들간에 돌아가면서 유치하는 회의지만 최대한 우려 먹을 필요는 있다. 정부와 여당 입장에서는 말이다. 인간적으루(?) 이해가 가지? 그랜드 바겐으로 독박 쓰기는 좀 그렇찮아?
그랜드 바겐이 웃음거리가 된 이유는 자꾸 이명박이 "북한에서 이렇게 하면 우리도 이렇게 한다"는 식으로 2005년 6자 회담 9·19공동성명에서 합의된 '동시행동'의 원칙을 훼손하는 발언의 연장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 G20이 뭘까? 기존의 G7 그니까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이상 7개국을 말하는데 유럽의 4개국과 북미주 2개국에 아시아에서 일본이 참여해서 그런대로 각 대륙을 대표하는 식으로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지도록 모양새를 갖춘 이 회담은 사실은 원래 경제 정상회담으로 출발했다.
그러다 부시행정부 시절에는 테러문제 환경문제 등으로 의제를 넓혀갔다.그런데 속내는 좀 다르다. 이 G7회담은 OECD와는 달리 당시만 해도 소위 국제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부자국가들의 기득권 수호모임의 성격이 크다. 그래서 다름 국제회의와는 달리 이 회담 할 때마다 반대 시위대가 개떼 같이(?)몰려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97년 동남아 외환 위기 이후에는 이 회담의 적절성 문제가 더 더욱 도마에 올랐다. 즉 외환사태 당시 G7이 한 것이 뭐냐는 비판은 사실상 국제금융에 대한 G7의 통제력에 이미 금이 갔음을 의미했다.
그래서 7개국에 유럽연합과 브릭스, 러시아, 글구 아프리카에서 남아공, 동아시아에서 한국, 인도네시아 대충 이렇게 모아서 G20으로 확대 개편한 것이 되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G7의 기득권은 아직도 유효하다는 거다. 결국 국제사회에서 출범 당시부터 워낙에 싸늘하게 보고 있고 좀처럼 그런 관점도 바뀌기 힘들다.
글구 솔직히 G7국가들의 경제적 영향력도 힘에 부치고 하니까. 티오를 늘려서 외관상으로는 머 지구촌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명실상부한 국제회의로 보이지만 속내는 기존 선진국들의 기득권을 좀 더 세련되게(?) 수호한다는 정도로 이해하믄 무난하다. 물론 앞으로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서두...
근데 내년에 왜 한국이 총대를 맸을까? 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금새 결론이 나오더라. 왜냐믄 한국의 대통령이 이명박이니까.
몬소리냐믄 호주 총리가 먼저 한국을 추천했다는데 이 양반이 어디서 뭔가를 봤구먼. 이 G20회담은 항상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는 시위대가 골칫거리다. 것두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그런데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될 회의는 잘하믄 '시위 없는 첫 번째 G20'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왜? 전 세계에서 가장 시위진압 악랄하게 하는 정권이 이 정권 말고 또 있나?
그러니 제아무리 전 세계에서 모여든 반대 시위대라 할지라도 한국정부의 '원천봉쇄'에는 당해내지 못할 거라는 거 정도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아마 내년에 한국이 먼저 당첨된 거 같다.
그러니 비록 설치류 정부와 국산 언론에서 선전하는 것처럼 이 회담 한번 유치해서 국제경제의 주도국이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전 세계에서 모여든 시위대를 개 패듯이 패며 초기에 '원천봉쇄'하는데 성공한 한국의 '시위 없는 G20은' 앞으로 국제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선사함과 동시에 혹시 아나? 새로운 한류(?)로 각광받을 수도 있으니까 짜증이 나더라도 걍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자. '긍정적 사고'야 말로 자본주의의 '영원한 미덕'아닌가?
(cL) kein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88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