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지 말고 당당하게 - 김동일 조사관 복직
(서프라이즈 / 아름이 / 2011-12-01)
아침 7시.
부슬부슬 내리던 이슬비가 멈췄다.
신안교 삼거리까지 걸었다.
가로수 근처에는 가을과의 이별을 알리는 낙엽이 가득 쌓여 있다.
그 위로 축축이 젖은 12월의 아침이 살며시 다가오고 있다.
저 멀리 남쪽에서부터 밝아오는 잿빛 하늘이 무척이나 상쾌하게 다가온다.
원조 서프안느 한바다님과 만났다.
오늘은 나주세무서 김동일 조사관께서 복직하는 날이다.
한상률 국세청장 비판 글 게시로 파면당했지만, 대법원 무죄확정 판결로 복직된 것이다.
뜻이 어우러져 몇몇이 모여 김동일 조사관의 복직을 축하해주기로 했다.
효천역에서 55사단님과 합류했다.
광주에서 나주까지 40여 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나주세무서는 초행길이라 다소 시간이 걸렸다.
나주는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정영국님, 능개님, 광주시 북구 의원 전진숙님이 오셨다.
뒤를 이어,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이오석 위원장님과 노란풍선님이 오셨다.
나주세무서 직원들이 묻는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광주에서 왔습니다.”
“무슨 일로 오셨는지요?”
“김동일 조사관님의 복직을 축하해주기 위해서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슬비가 내리니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8시 50분이 가까워 올 무렵 김동일 조사관이 나무세무서에 도착했다.
“쫄지 말고 당당하게”라는 플래카드를 펼쳤다.
“♬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복직을 축하합니다.♬”라는 축하곡과 더불어 폭죽이 터졌다.
각자 준비해 간 선물을 드렸다.
정찬용 수석께서 전달해달라는 자서전과 차마고도 기념품을 드렸다.
차마고도 기념품은 “사람 사는 세상”을 의미하는 그림이었다.
김동일 조사관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거의 모든 일행은 김동일 조사관과 처음 만남이다.
김동일 조사관은 “고맙습니다.”라는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러나 진정 고마운 사람들은 복직을 축하해주기 위해서 함께 한 일행이었다.
“김 조사관님, 정말 고맙습니다.
정의로운 조사관님이 계셔서 너무 행복합니다.”
아쉽지만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었다.
나주세무서 직원들의 축하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진숙 의원은 회기 중이라 부랴부랴 광주로 향했다.
나머지 일행은 나주곰탕 골목길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광주로 향했다.
한바다님은 고운 말씀을 주셨다.
광주에서 김동일 조사관님을 초청해서 별도의 축하행사를 하자는 말씀이었다.
김동일 조사관의 미소 따라 예쁜 아침을 맞이했다.
김동일 조사관의 복직을 축하하는 고운 인연들 때문에 향기로운 아침이었다.
사람 향기 가득한 김동일 조사관과 함께했던 나주의 아침이 너무 행복하다.
김동일 조사관의 복직이 대한민국의 정의가 부활하는 신호탄이기를 기원한다.
아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