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IMF때 여의도 직장생활 12년을 뒤로하고
다시 시작한 하이투자증권 대치지점 12년 생활을 또한 접고
다시 여의도 본사 금융센타로(2층) 발령이 나서 근무한지 며칠이 되었다.
여의도에 대한 기억이 별로 좋지 않고
예하부대에서 편하게 지내다 층층이 시어머니라 갑자기 적응이 안된다.
마치 신입사원이 된듯한 느낌이다.
증권거래소 길 건너편인데 집에서 고속터미널역까지 두정거장 버스타고 가서
9호선 급행타고 여의도역에 내리니 대충 40여분 걸린다.
7시 40분까지 출근인데
문제는 노량진 학원에서 재수를 시작한 아들과 출근시간과
코스가 같다는 것이다.
아침마다 같이 나선다.
노량진 역에서 헤어질 때 아들 놈이 한마디 한다.
“아빠 열심히 일해요”
“아빠 무단 횡단 하지 마세요”
“아빠 넥타이 비뚤어 졌어요”
.
.
“그래, 너도 열심히 공부해라”
어느 듯 친구처럼 훌쩍 커버린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같은 공간에 살며
사랑을 함에도 그 표현을 너무 못하고 살았음을 느끼게 된다.
혹시 여의도에서 점심 먹을 때나
차 한잔 하고 싶은 사람은 들려라.
바쁜 일상에 잠시나마 쉬어가자.
(011-759-1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