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Pick Up하러 와준 완식이를 Dallas 공항에서 32년만에 만났지만 변한게 없었다. 난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지만 완식이는 고등학교 시절의 모습을 다시 본 듯했다.
이억만리 타국에서 32년만에 만났지만 마치 32년 동안 계속 만났던 친구를 그저 다시 만난듯했다. 둘이서 소주에 함께 저녁을 먹고 동네 산책까지 하면서 그 동안 각자가 살아온 길을 서로 얘기하면서 밤이 가는 줄도 몰랐다.
LG에서 직장생활 시작, 5년동안의 미국 주재원 생활 그리고 미국에서의 독자적인 사업 등 다소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궁궐같은 대저택에서 제수씨와 지금은 단 둘이서 오봇하게 지내고 있었다. 딸이 미국의 최고 명문대의 하나인 Northwestern 대학의 언론정보관련 전공으로 이번 6월이면 졸업을 한다고 한다. 난 자식 대학들어간 것을 온 동네방네 자랑을 하고 난리 부르스를 추었는데 소리소문도 없이 자식을 휼륭히 키워 온 완식이를 보면서 새삼 나의 천박함에 민망해지기도 했었다.
작년 디스크 수술을 하고서 다소 건강에 많이 신경을 쓰는 완식이의 모습을 보고서 이제 우리도 벌써 50을 넘은 나이가 되었음을 새삼 느낀다.
우리 동문이면 누구나 Dallas에 오면 완식이에게 연락하기 바란다. 그리고 완식이의 건강과 사업에 큰 성공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내일 나도 Dallas를 떠나 자카르타로 가련다...
Dallas에서 영철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