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4반은 너희들이 올 해 6월말 우리의 가슴을 아리게 했던 일을 잘 알고 있다.
나는 아직도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
이제 결전의 날은 다가오니 진검승부를 위하여 당신들의 장검을 높이 뽑아라.
우리는 우리의 가슴속 깊은 곳에 숨겨둔 장난감 칼이라도 꺼내겠다.
우리 반은 지금까지 반창회에 16명 이상 모여본 적이 없다.
갱제가 어려워 돈도 없다.
비행기 값이 없어 외국에서 귀국도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4반의 자존심을 지키기위해 과감히 도전한다.
날짜는 12/19(금) 저녁 7시로 우리가 선택하겠다.
장소는 너희들이 정해라.
(너희들 사령부이자 아지트인 역삼동 제주도 본가는 절대 안된다)
자신 있으면 최고급 음식점에서 해도 좋고 자신 없으면 포장마차에서
해도 좋으나 자리가 좁아 서서먹는 불상사는 없도록 해라.
우리가 지면 음식값 모두 계산하고 써빙한 아가씨 팁까지 주리라.
그리고 너희들 신고 온 구두까지 물광 내어 닦아 줄란다.
공정한 판정을 위한 타반 옵저버도 환영한다.
어차피 진 반에서 다 내는 것인걸....
공식적으로 전달할 내용은
11반 전령을 통해 정중하게 서한을 보내든지 아니면 4회 홈피를 활용해라.
총무대신 장학준과 4반 대표의 불평등한 직접 회동은 이 시간 이후로 거부한다.
아무쪼록 우신고등학교 개교 30주년을 맞이하여 개교 이래 최대의 격전이 예상되니
서로들 몸조심하자.
PS)1.“그 때까지 내가 살아있지 못하면 나의 죽음을 11반에게 알리지 말고
전임 반대표인 박영일군 사후 일을 부탁합니다.“
2.“창사모”란?
최창학 담임선생님을 사랑하는 4반 모임
* * * * * * *
<그 당시 장학준 11반 총무의 상반기 반창회 후기 내용>
지난 6/19일(목) 저녁에 2003년도 상반기 반창회를 가졌다.
우리반은 한번 정한 장소에서 계속 모이려고 하는 집행부의
게으름 때문에 근덕이의 다른 더 좋은 장소의 소개에도 불구하고
그냥 몇년전 누군가의 소개로 알게된 제주본가 역삼점에서,,,
반창회 운영의 유구한 역사나 전통에 자신하여 이번 모임에 대한
연락은 열흘전과 이틀전에 메일 두차례 발송 및 전날 문자메시지
발신 등 주로 짧은시간내에 조치 가능한 방법을 사용하였고,
개인적인 전화연락등은 생략,,(총무가 워낙 공사다亡(?)해서리...)
열명의 친구들이(거의 도착순으로)
교주 서강영(몸무게 10Kg을 빼서 이젠 품의가 많이 없어졌음),
건축쟁이 김성우(거의 개근상 수준이며, 경기탓에 일없는지 빨리도 옴),
자칭 백수 정윤철(곡물장사에 뭔 일이 있는지?)
돈장사 윤준식(아직도 주식에 밥 숟가락 의존하는,,,),
바람잡이 장학준(요즘 뭔 일인가를 준비하고 있고),
4반대표, 옵져버 김원기
영원한 반장 이익권(고리타분 원칙대로 수학교수)
늦깍이 신랑 백형희(애가 이제 두돌이란다,,,ㅍㅎㅎㅎ,,, 언제 키워)
大長港門(?) 심석원(3주전 내 마후라 수리한 넘,,,ㅋㅋㅋ)
충치박사 최진용(23년만에 첨 반창회 참석한 집나갔다 이제사 나타난,,,)
마무리는 신수철(옷장산데 요즘 절라 경기타는,,,다리다쳐 술도 몬머그면서도)
서로의 안부와 신변잡기에 대한 너스레 뒤에,,,
그동안 반회비로 모금된 80여만원에 대한 사용방안과,
회비 미납자에 대한 향후 조치 사항등에 대한 열띤 토의가
진행되는 중에 옵져버로 참석한 김원기의 당돌한(?) 한마디에
열명의 11반 칭구들은 뒤집어지고 말았다...
요약하면 "년말에 문과를 대표하는 4반과 조인트반창회를 갖자,
그리고 총 참석인원으로 적게나온 반에서 1차비용을 책임지자"
그동안 비록 총동창회나 4회 동창회엔 참여도가 저조했어도
23년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반창회 모임을 갖고 있으며,
50여명의 확신한 연락망과 두세번의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만으로
10여명이 모임을 갖는 저력있는 우리 11반에게 어찌 저리
황망한 내기 도전을 한단말인가...한편의 동정심도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믿는게 있긴 있는건가 하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서로 약속하고, 도장찍고 게임의 룰 몇가지 첨가한 후
장소를 옮겨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대충 마무리가 되었다,,,
※ 피에수.....
집이 같은 잠원동인 원기와 난 그날도 어김없이
신사동 먹자골목에서 택시를 내렸다, 맥주 한잔 놓고,
심각한 표정의 내 질문 "원기야 너 정말 자신있냐?"에
원기의 구수한 갱상도 표현 "재미이짜나~~~, 아이가!!!"
그래 언제 우리가 밥값 걱정하면서 모임을 준비했냐?
금년 년말엔 이 건으로 정말 재미있는 이벤트를 맹글어보자,
누가아나 두반 합쳐서 한 백명정도 모아서 성대한 반창회를 할지,,,,,,,,
장학준
원기야, 금욜날 새벽에 대구에 출장가는바람에 후기를 몬 올렸는데,,,
난 원기 니가 먼져 상기 내용을 올릴줄 알았걸랑,,,
칭구야, 암튼 화살은 이제 시위를 떠났데이,,, 연말까지 함 자~알 해보자꾸나,,,
2003/06/22
최승필
연말이 기대되는군...^^
(벅찬 마감에 쫓기느라 못가봐서 미안타...)
근데...4반이 문과대표반이라...
음...나는 5반이 대표반인줄 알구 있었는데...
ㅋㅋㅋ...
2003/06/23
김원기
“是 日 也 放 聲 大 哭”
4반 학우여러분 소생의 부덕함을 용서하소서.
그리고 11반의 후안무치를 용서하소서.
임기는 얼마 남지 않았으나 그래도 4반대표인데 11반 측에서는
반의 위상 문제라며 끝까지 장학준 총무와 조인식을 하라니....
이익권 대표가 옆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슴을 후려치는 비분강개를 혼자서 삭이며
외교상의 관례가 아닌 총무대신과 조인식을 하였습니다.
비록 굴욕적인 조인식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법상 유효한 바
4반 여러분의 총 궐기를 호소하는 바입니다.
상대편의 전력 분석은 이미 모처에서 파악 중입니다.
문제는 바로 4반 우리들입니다.
꿈은 이루어 집니다.
연말에 있을 대 결전을 앞두고 일단
1)외국 거주 반원들에게 왕복 비행기표 보내기 운동,
2)지방 거주자를 위한 숙박 제공처 확보 운동
3)군 복무자를 위한 국방부에 휴가 탄원서 제출
등을 할 예정이오니 반원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2003/06/23
강요찬
ㅋㅋㅋ.... 재미있구만... 아기다리 고기다리 노라년말!
2003/06/23
육정환
쌍털이 사고 치는구만...
그때는 이겼다고 2차내는 일 없기.
11반이 거의 확정적이니까.
승부는 승부대로고 2차는 다시 반까이로...
2003/06/23
이맹수
ㅋ.ㅋ.ㅋ.
원기야.. 잘 했데이.. 올 연말쯤이면 내가 부산서부터 지방에 있는 넘들 다 훓어 아 내 봉고차에 싣고 올라 갈터이니 걱정을 말그라...
부산 신발가게 주인
맹아제.. 백
2003/06/26
이근덕
딱 한마디! 11반 걱정된다.
원기야 정말 멋있는 베팅이었다. 아마 2명 정도 더 나올 것모 같다, 4반이.
2003/06/27
이남준
원기야 ! 잘 해부렀다. 재미도 재미지만, 뭔가 이벤트가 있어야 살 맛이 나지.
연말이라......기대 되는군.
200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