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임무를 다음 집행부에 넘기며…
우선 정기총회 당일 회장이면서 참석을 못한 것에 동기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당초 1/22일 정했다가 부서장연수에 참여하는 바람에 1차 2/5일로 연기했는데, 이번엔 갑자기 그날 임원들과 본부부장급들이 대거 내려 오면서 대전충남지역 중요 행사를 치르는 일정이 잡혔고, 제가 그 진행의 주요 임무를 맡게 되어 참석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또 총회를 미루는 것이 모양새 등 여러모로 안 좋을 것 같아 부득이 수석부회장과 임원 등에게 진행을 부탁하고 강행하게 되었습니다. 널리 동기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지난 2008년 초 오랜만에 동기들 얼굴 보고 싶다는 마음에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엉겁결에 추천을 받아 회장으로 피선되었을 때, 그 전에 동문회 활동을 많이 하기는커녕 참석조차도 어쩌다 하는 수준의 내가 과연 우리 동기들의 마음과 바람들을 잘 아우르며 해 나갈 수 있을 가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 정말 사실입니다. 그래도 많은 동기들의 격려(때로는 충고와 질타도 있었음)와 도움이 있었기에 2년간의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동기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특히 가까이에서 저를 많이 도와주신 집행부 임원 여러분께 또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년 차부터 나름대로 의욕을 갖고 분기별 세미나 형태의 모임 개최, 부모상까지 동기회 명의 부조금 지원, 각종 동호회 활성화나 반별 모임 등에의 적극적 참여 등을 추진했으나 때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임 참석규모 등에 실망도 하고 했었던 아쉬움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이 2년 차엔 제가 인사이동으로 대전으로 가는 바람에 활동에 아무래도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던 점 등이 많이 아쉽고 또한 그러기에 동기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특별하게 한 것도 없는 것 같고 동문회활성화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리를 내 놓게 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저의 운영방식이나 활동에 혹시라도 불만이 많았던 동기들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최 규운 동기가 다음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마음의 부담을 갖고 맡게 되었을 겁니다. 특히나 금년에는 우리들의 졸업 30주년 기념 사업 등이 기다리고 있기에 우리 동기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일이기에 관중이 아닌 주연의 역할을 우리 모두가 해야 할 것입니다.
2010년, 새로운 10년을 여는 첫 해입니다. 앞으로의 10년은 우리에게 안팎으로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도전해 나가는가에 따라 그 이후의 삶도 많은 변화가 있겠지요. 여러분 모두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금년 한해 정말 의미 있고 멋지게 꾸려 나가기 바랍니다. 그리고 동문회 발전도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2010년 2월 6일 김성희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