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키우기가 쉽다고 하지.
내 경우도 그랬던거 같다. 둘 다 남자애들이라 지나온 과정도 비슷하고 해서,
둘째는 거저 키운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마누라하고 큰 놈이 서울에 가있어서 둘째와 살고 있다.
둘이 만 살아보니 둘째 키우기가 만만치 않다.
밥 해주고 챙겨주는 건 하나도 문제가 아닌데,
작은 녀석은 그냥 지나가거나 아니면 적어도 큰 놈 한테 겪었던 문제들을 좀 쉽게 넘어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둘째 놈도 똑같이 속 썩이고, 둘째라 귀여운 줄 만 알았는데 이 놈이 속 썩이니까 열불이 더 난다.....^&^.....
첫째를 겪었으니 둘째는 별거 있겠어? 하면서 내가 착각을 했었던 게지.
그래서 어른들이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셨나 보다.
둘이면 둘, 다섯이면 다섯, 열이면 열 - 다 제 나름대로 속썩이고, 고민하게 만들고......
그래서 열 모두가 사랑스런 자식이 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은 또 속 썩이는 둘째 놈이 마음에 안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