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7시 사당역 근처 파전 (거의 모든 전) 집에서 주동이의 주동으로 이루어진 번개 세미나가 있었다.
세미나는 무슨....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또는 졸업 후 처음보는 친구들과 즐거운 수다였다.
김원기, 한득민, 최규운이 먼저 와 있었고, 주동이와 노완이 도착,
송준섭, 최재식, 박인호, 김재희, 남문희가 왔고
최병현, 정회준, 김정천, 오용흥 (유태형)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들어 왔다.
총 14명, 빠진 사람 없지?
회준이 앞에 놓이 저 물건을 모자이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다들 모인 뒤, 김원기의 사회로 남문희와 김재희의 살아온 역정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관심 깊게 보았던 시사저널 사태와 시사인 창간 그리고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살아나온
"정통 시사 주간지 시사인"의 중심에 우리 동기 남문희가 있었던 것도 처음 알아서 감명 깊었고,
김재희의 살아온 역정에 같은 시기를 보낸 친구들의 공감과 격려도 있었다.
그런데 좀 시끄럽기는 했다. 전체적으로.....
이리 저리 자리를 옮겨 다니며 담소를 나누던 와중에
나는 좌 원기, 우 회준의 자리에서 삼십분여 앉아 있기도 했다.
왼쪽은 볼륨이 2배, 오른쪽은 한 옥타브 높은 목소리.....흑.
빠질 수 없는 인호의 연주.
인호가 연주를 하기 전, 김재희가 다른 테이블을 다니며 양해를 구하던 모습이 정겨웠다.
다들 인호의 실력이 예전보다 훨씬 안정되었다는 평.
인호는 자신이 올리는 동영상 조회수가 적다고 서운하다고....
연주 동영상 간간히 객석의 어여쁜 여인이 나타나면 동영상 조회수가 늘지 않을까?
인호의 악기를 만지작 거리다가 뭔가 하나 탈을 내고 말았다.
긴급 조치는 했지만...역시 전문가의 악기는 "눈으로만 보는 것"
일차 끝낸 후 귀가 하려다 박인호, 김재희에게 양팔을 결박당한 채 끌려온 맥주집.
김주동과 김원기가 많은 밤을 격정 토론과 시국에 대한 걱정, 그리고 여인네들에 대한 헌팅을
시도한 장소가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2차 중간에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나는 자진 하차.
원기가 "N"인지 누군지가 온다고 했는데 그 이후로는 알지 못함.
나오는 길에 스치고 지나온 지도.
주동군은 모임을 주동만 하고 평소의 게시판에서의 모습과는 달리 참석 인원들이 불편한 점이
없는지, 모자란 음식은 채워주는지 등등 봉사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차 자리의 예약부터 안내까지도 묵묵히.
마무리도 잘 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