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준비 했는지 올갱이 해장국이 나온다.
동강에서 채취한 올갱이를 직접 하나하나 다 뺐단다....올갱이가 씹힐 때마다 이 집의 정이 느껴져
내가 하룻밤 자면서 이런 훌륭한 대접을 받을 만한 덕을 쌓았는지 스스로 돌이켜보게 된다.
1박2일 제안이 들어 왔을 때 남편은 반대하고 부인은 찬성했다고 한다.
부인에게 왜 찬성했냐고 하니 "이승기" 한번 보는게 소원이었다고...
자 이제 정들었던 이집을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떠나고 나면 어제 오늘의 추억과 집 모습이 머리 속에 동화처럼 남겨지겠지
고맙다고 뽀뽀해 줄 수도 없고 주인아주머니와 다정하게 사진한장 "찰~~칵"
너무 다정한가? 남편이 질투하겠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뭔가 "울~~컥"한다.몇번 쓰다듬어 주고
닭백숙 먹고 남은 것 던져 주었던 진돗개 "태풍이가" 언제 뛰어 왔는지 선착장 끝까지 와
꼬리를 흔들면서 하염없이 처다본다.
"태풍아"
많이 외로웠지..너보다 힘든 개도 많으니 만족하면서 이 아저씨 여건이 되면 다시 한번 올께
여기까지 마중나와서 고마워
갑장이라서 마음이 통했는지 나를 내려 놓고 가면서 손을 흔든다.
하룻밤 인연이었지만
사람을 만난게 아니라 사랑을 만나고 떠나가는 것 같다.
영월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주천묵집에서 묵밥을 먹는데
아무런 맛을 모르겠다...가정골에서 먹었던 식사 때문일까?
역시 음식은 권력이자 사랑이다.
아 위바위 이름 기억이 안난다.
아!!~~맞다 "선골바위"
맨날 지면상으로보다 직접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요선정...경치가 무척 아름답다.
요선정 아래의 우리나라스럽지 않은 바위들....저 아저씨 비키면 찍을려고 했는데 5분 동안 꼼짝을 않는다.
이번 탐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여행은 인간이다...인간에게서 느끼는 여운이 가장 오래 남을 듯
"나도 끼워줘~~~~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