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남해 자전거 여행을 하고는 바다는 실컷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찬바람이 부니 다시 바다가 보고 싶어 지네요.
그리고 일전에 한북정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근식이에게 남해에 혼자 다녀 왔다고 혼나기도(?) 해서, 늦가을 바다를 보려고 가까운 강화도 자전거 여행을 생각합니다.
강화도!
단군신화에서 부터 갑비고차라 불리우며 등장하였고, 고구려 시대에는 혈구군, 신라시대에는 해구군으로 불리며 태수를 주재시킬 정도로 중요한 요지였다네요.
고려시대의 원의 침략과 조선시대 청의 침략기에는 왕이 피난을 하였었고, 나중에 철종이 되는 강화도령이 멋모르고 뛰어 놀던 곳이기도 하구요.
개화기에는 외세의 주요한 침략루트였던, 많은 아픔을 지닌 서울의 관문인 섬이죠.
침략을 많이 받아서인지 섬 주변을 둘러싸고 많은 진과 보 그리고 돈대가 축조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강화도의 해안을 따라 진과 돈대를 돌아보며 한바퀴 돌고자 합니다.
자동차를 이용하여 강화도까지 이동한 후 , 강화도 입구인 강화대교 아래쪽의 강화 역사관에서 시작하여 남쪽방향의 초지진, 장흥을 거쳐 서남쪽 마니산의 밑자락 내리에서 배편으로 석모도로 넘어가서 일주를 하고 외포리로 다시 넘어와서 강화도의 서북-동북 해안을 따라 강화대교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강화일주가 64 km 이고 석모도가 15 km 정도. 내리에서 외포리까지 7-8 km를 제외하면 총 70여 km 정도의 여행이 되겠네요.
해뜨고 부터 (6시 30분경) 해질녁 (6시 전) 까지 부지런히 페달을 밟으면 될 듯 합니다.
차가운 늦가을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몸과 마음의 먼지를 훌훌 날려버릴 분들은 모두 모두 오시기 바랍니다.
출발일시 ; 2005년 10월 28일 금요일 오후
자전거 여행지 ; 강화도와 석모도 일주
자전거 여행 ; 2005년 10월 29일 토요일 일출부터 일몰까지
현재 근식이와는 28일 오후에 잠실부근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자전거를 싣고가야 하는 관계로 참석자가 확인되는 대로 개별적으로 약속을 정하여 픽업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자전거는 현지에서도 빌릴 수 있습니다. 편한대로 몸만 오더라도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