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없기는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나의아내.
생일이다.
결혼 기념일에 꽃 선물 하면 툴툴거리며,
"먹을거 사오지" 하면 나의 마음몰라주고, 무드 확 깨게만든다.
그런 아내가 봄이되면서 화분에다 꽃에다 한마디로 신이났다.
저번주엔 장미 두다발을 삼천원에 주고 샀다고 좋아라하는 모습보니,
덩달아 나도 신이난다.
요즈음 아내는 이삼천을 가지고 사치내면서 신나 한다.
그런 아내가 이쁘다.
아이들과 길을 가다가도 꽃을 보면 꼭 향기를 맡아보라고 말한다.
자연이주는 고마움을 잊지말라는 말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