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내내 술하고 같이 살았다.
이제 무엇을 해야하나 생각하고 2년 여 동안 먼지가 쌓인 촬영장비를 다 끄집어내 손질했다.
봄꽃이 흐드러진 탄천변과 중앙공원에 걸어본 뒤.....
드디어 할일을 찾아냈다.
저질 체력... 사라져버린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급선무인 듯 하다.
다시 백패킹 장비들을 다 꺼내 텐트, 침낭, 코펠들을 확인하고...
덕적도와 굴업도 배편도 예약했다.
덕적도에서 1박2일, 굴업도에서 2박 3일...... 총 3박 4일의 여정을 계획했다.
9월 말부터 내년 봄까지 네팔, 티벳, 인도 등지에서 6개월 정도 배낭여행을 하려고 한다.
그전에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고 생존에 필요한 체력을 회복해야겠다.
모두들 즐거운 인생을 지내시길... 나는 당분간 고행의 길을 가야만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