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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삼각산"(舊북한산)이라는 본명(^^*)을 되찾자는 취지를 전해듣지 못한 분들이 있지 싶어서...
작년 가을에 실린 기사지만 찾아서 붙여둡니다...
이제부터는..."삼각산"이라고...제 이름을 찾도록 평소에 애정을 갖고 불러줍시다...^^
설날 저녁 처가집으로 가는길에...
마눌님과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저 문의 이름이 무엇이냐?"
"남대문"
"아니다...숭례문이다..."
종로로 꺾이고나서 또 얼마 뒤에...다시 물었습니다...
"저 문의 이름이 무엇이냐?"
"흥인지문"
"그래 맞았다...^^"
혹시...
도로표지판이 "숭례문"과 "흥인지문"으로 바뀌어 있다는 걸 아직도 모르는 사람도 있을라나?...^^*
별것 아닐지 모르지만...
바른 이름으로 부르고 불리우는 건...바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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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아니고 삼각산입니다"
[조선일보 2005-10-14 03:18]
강북구·시민들, 우리 이름 되찾기 열기
[조선일보 최홍렬 기자]
삼각산유치원, 삼각산소방파출소, 삼각산 진달래축제….
최근 산림청이 일제에 의해 개명된 북한산을 삼각산으로, 백운대를 백운봉으로 바꾸도록 정부지명위원회에 요청함에 따라 산을 끼고 있는 서울 강북구에선 ‘삼각산’이 들어간 이름붙이기 붐이 일고 있다. 정부 중앙지명위원회가 이 요청을 수용하면 정식으로 삼각산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강북구 미아1동 풍림아이원아파트(2017가구) 주민들은 작년말 삼각산아이원아파트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난해 개교한 미아동 삼각산초등학교와 삼각산중학교에 이어 2007년 문을 여는 인근 고등학교도 삼각산고등학교로 부르기로 했다. 올해 봄부터 북한산 산악구조대는 삼각산(북한산)산악구조대로 불리며, 강북구민회관은 삼각산문화예술회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역 축제에도 어김없이 삼각산 명칭을 집어넣었다.
삼각산은 백운봉, 인수봉, 만경봉의 세 봉우리가 마치 뿔처럼 날카롭게 솟아있는 데서 유래해 고려 때부터 사용된 이름. 1915년 조선 총독부가 북한산이란 명칭을 사용한 이후 1983년 북한산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북한산이란 명칭이 공식화됐다.
강북구는 2003년 10월 백운봉 등 3개 봉우리가 있는 지역이 삼각산이란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0호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명칭복원을 건의하는 등 삼각산 이름 되찾기 운동을 전개했다. 구 관광지도나 각종 구정자료에서 삼각산으로 명칭을 표기했다. 지난 4월 열린 삼각산국제포럼에는 9개국 12개 도시 500여명이 참석해 삼각산의 자연과 문화를 세계에 알렸다.
시민단체 21녹색삼각산공동체는 오는 20일 삼각산과 소나무 보호세미나를 열고, 12월8일에는 삼각산 명칭복원 세미나를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기로 했다. 삼각산공동체의 이순희 사무처장은 “도선사의 정식 이름이 삼각산 도선사”라며 “산의 원래 이름을 찾는 것은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최홍렬기자 [ hrcho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