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대선때...노동운동하는 친구넘(전대석)에게 표를 기증(?)하려다가...
정모씨의 해프닝 덕분에...막판에 기증의사를 철회하고...
놈현에게 표를 준 넘이다...
권영길후보는 실제로 정모씨때문에 귀중한 한표를 도둑질당한 셈이다...
마땅히 찍을 인간이 없다고...
고생하는 친구넘에게 표를 기증하겠다는 나같은 수준의 국민 주제에...
언감생심 정치비판같은게 가당치도 않은 일일 터이나...
역시...애쓰는 박인호라는 친구를 위해...무식한 촌평 하나 보태보는 바이다...^^*
놈현의 개인적 함량을 두고 세세한 잘잘못을 평하는 것부터가...
지나치게 왕권적인 과거 시각의 폐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구멍가게 사장이라도 해본 넘이거나...
대충 부장자리에만 앉아있어도...
결코 그 조직이 내 취향대로 되지도 않고 될수도 없음을 잘 알터이다...
하물며...제대로 된 토양에서 생육되지도 않은 이땅의 어느 누구가...
마치 예수처럼 모든 것을 잘 이룰 수가 있다는 말인가...
(예수님조차...인간의 시각에서는...실패한 개혁의 모습일 터인데...^^*)
한 사람의 리더에게...
최소한 수십년동안 구조적으로 거대하게 형성된 무언가를...
6개월 이내에 가닥을 잡아내라니...쩝...
더구나...지금의 이땅은...
단색의 정돈됨(?)으로부터...
엄청난 다양한 컬러로 물들어가는...
패러다임 변혁의 시대가 아닌가...
놈현이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명운이...
스스로 놈현같은 리더를 이 시기에 택했음이다...
컬러시대로의 전이를 위해...
지금 이 마당에...놈현만한 정치꾼은 없는건 아닌지...
나름대로...우리 민족의 선택은 그런 의미에서는 긍정적 의미라고도 본다...
탈권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가치는 아니다...
하지만...분명...우리 모두가 학습하지 않으면 안되는 가치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카리스마에 대해 향수를 접지못하는 쪽에서 보면...
놈현은...참말로 리더도 멋도 아닌...시정잡배같은 넘일수도 있다...
하지만...우리 앞에 놓여있는 역사적 소명은...
놈현이라는 대통령 하나의 정치력 성패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성공적으로 겪어내야 할 과정의 한 모습일 뿐이다...
암튼...놈현의 시대적 의미는 그렇다고 본다...
다만...시각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나같은 애매한 중도적 성향에서 본다면...
놈현은 컬러풀한 이 땅의 과도적 정서를 담아내기에는...
너무 젊은 쪽(?)으로 앞서간다고도 보여진다...
개혁론자들의 용어를 빌리자면...소위...보수반동을 스스로 증폭시키는...
그러니까...부드러운 마이그레이션...또는 연착륙...
머...그런 세련된 제스처도 멋도 없이...
말그대로...소신껏...좃꼴리는대로...마이웨이하는 면이 있어보인다...
예컨대...국민투표 어쩌구...
난...9시 뉴스도 잘 안보고...신문도 안보지만...
요 며칠전 이틀동안 웃겨죽는줄 알았다...
놈현부터...한나라당부터...언론매체들까지...
완전...유치빤쓰의 합창을 하는 것처럼 보였더랬다...^^*
암튼...컬러시대로의 과도기에 걸맞는 본래의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나같은 무식한 넘은 감히 생각도 못하는 깊은 역사관과 리더십을 보강해서...
우리 모두가 그런 놈현을 잘 코디해주었으면 싶다...
적당히 때려주고...적당히 칭찬도 해주고...
놈현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다 성공적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은...
결국...우리 모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