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IT라는 글자부터 벗겨보기로 하자...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기술...
IT라는 영어 약자로 막연히 어설픈 감을 잡아가던 사람이 막상 "정보기술"이라는 한글 직역을 만나면 왠지 어색하고, 맛도 다르고, 더 헷갈리는 기분이 들수도 있다...IT가 뭔가 더 포괄적이고 참신한 맛을 주는 것 같다고나 할까...^^*
IT는 컴퓨터와 인터넷, 또는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포괄하는 느낌이라고 대충 통빡잡고 있었는데..."정보기술"이라니...그건 그냥 과거부터 "전산"이라고 부르던 그런 쪽에 가깝지 않은가...학생시절에 얼핏 주워들었던 EDPS니 어셈블리,포트란, 코볼같은 랭귀지니...머 그런거 만지는 프로그래밍 기술이란 말인가...
그렇다...개인별로 느낌의 차이는 있겠지만...확실히 그건 무언가 쫌 아니다 싶다...그래서 혹자는 슬쩍 "정보처리기술"이라고도 해보지만...그래도 맛이 부족하다...누군가들은 IT산업이라고 하면 대충 통빡으로 정보통신산업이라고 번역해보기도 하고...종종 우리네 언어관행에 따라 "초가집, 역전앞"하는 식으로 "IT기술"이라고 쓰는 경우도 많다...(물론 코쟁이들도 IT technology라고 쓰는걸 본 기억이 있다...고로 관행적으로 틀린 표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참고로...IT전문 일간지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있다할만한 전자신문( http://www.etimesi.co.kr )을 들여다보자...(오래전에 그만두었지만, 우리 동기인 당시 이규창 기자가 한때 거기서 쪼매 날렸다고 한다^^)...암튼 섹션구분이 있는데..."정보통신"도 있고, "컴퓨터"도 있다...헷갈리지 않는가...분명 IT산업을 "정보통신"산업이라고도 하던데...거기에는 "컴퓨터"도 포함되어야 하는데...왜 따로 나뉘어 있을까...
또 하나...정부부처의 이름...정보통신부가 있는데...이걸 보면 분명 IT는 정보통신인 모양이기도 하다...정부기관의 공식 명칭이 아닌가...정말 헷갈릴 노릇이지만...암튼...우리사회는 대충 통빡잡고 대충 넘어가기로 묵시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모양이니...우리도 예서 IT라는 용어 벗기기는 그만두자...^^*
어차피 "사이비"인 주제에 정답은 못드리겠고...그래도 나름대로 눈치로 통빡으로 때려잡은 우리사회의 막연한 용어정의를 해드리고 넘어가기로 하자...
제반법규를 직접 열람한 적은 없지만...아마 정부가 "정보통신부"라고 의미할 때 정의하는 "정보통신"은 IT를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인 것 같다...(그렇다고 정부가 칼같이 명확한 정의를 내리거나 구분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관련 공무원들도 우리랑 똑같이 헷갈리고 있을 테니까...^^;)
전자신문 섹션에서 보이는 "정보통신"은 아마도 협의의 개념일 것이다...이건 은연중에 관련업계에서 대충 통하는 관행적인 용어인 듯 하다...(물론 업계에서도 명확히 협의/광의 구분없이 대충 그때그때 섞어쓰므로 문외한들은 여전히 통빡으로 잘 구분해서 때려잡아야 한다...^^;)
암튼...협의의 개념에서 "정보통신" 사업자라고 하면 통상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SK Telecom같은 무선통신사업자나 KT, 두루넷같은 인터넷망사업자 등이 포함되는 셈이다...
이렇게 IT라는 용어를 우리사회가 총체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쓰고 있는지 대충만 벗겨봐도 쉽게 알 수 있는 것 한가지는...분명히 나만 혼자 잘 모르고 있는건 아닌 모양이다...라는 통빡이다...^^*
제목에 비해 별루 벗긴 것도 없는 허접한 글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이제 다음글에서는...비록 "사이비"이긴 하지만...무언가 제대로 찔러보기로 하자...
그 키워드는..."Digita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