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부로 서울 남대문의 은행 본점으로 첫 출근을 하였습니다.
서울이 오기 싫어 나름대로 표안나게 갖은 발악을 허여 보았으나
그너므 돈 때문에 끌려 온 셈이다.
서울서 돈을 많이 벌어야 헌다구 몰아 부쳐서리... ㅠ.ㅠ.
우째 돈들은 다 서울공화국으로만 몰리는 것인지..
부산등 지방 식민도시는 나날이 궁핍함을 온몸으로 느끼다 왔다.
그래도 친구들이 많은 곳으로 오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
2000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서울을 떠났으니, 실로 7년 만인 셈이네..
지난 7년동안 인도네시아로, 부산으로, 사천으로 그리고 다시 부산으로
부산허게 살어온 것 같다.
당장 19일까지는 숙명여대 앞에서 하숙을 하기로 했고, 충정로에
초소형 아파트를 아지트로 정했다.. 여그 분위기 괘안타..ㅋ.ㅋ.
아직 가족은 사천에 살고 있지만 정리가 되는 데로 서울로 이사 올 예정이다.
좋은 동네 추천해 주라..
아름다운 사천을 떠나 사는 것이 맴이 아리지만 훗날을 기약하며
원위치 하는 셈이다. 에궁..
그래도 규명이가 사천 앞 바다에서 터전을 잡고 있어서 끈을 놓지는 않은 것
같다...
규명아!!
갈 때마다 잘 부탁헌데이... ㅠ.ㅠ.
떠나 오면서 규명이 얼굴 한번 더 못보고 와서 미안타..
서울 친구들아,
너그들 놀 때 나도 잊지말고 불러 주그라..
오늘 시청 앞 성공회 대성당에 10여년만에 미사를 드리러 갔었다.
감개가 무량허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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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댕기는 친구가 이쓰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