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한가할 때면
우리 게시판을 되돌아 보곤 합니다.
그 연륜이 짧지 않음에
지금은 기억조차 아스라한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움으로 말이지요.
짤룩 짤룩...댓글 달기 엄청 불편했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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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난 개혁국민정당 당원이다. - 신금석
(2002-12-20 17:01:33, Hit : 128, Vote : 8)
어제 대선승리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는다.
민주당 공조직이 무너진 상태에서 민주당후보가 당선된 기적...
그 기적을 최초의 정치인팬클럽이라는 노사모와 우리 개혁당이 이뤄낸 것이다.
그제밤.. 우려했던 몽의 지뢰가 터졌을 때도 우린 좌절하지 않았었다.
그래, 차라리 잘됐다.. DJP연합의 그림자를 떨쳐버리고 당당하게 맞서자.
그리곤 하루종일 전화통 붙잡고 씨름했다. 나를 봐서라도 제발 2번 찍어라 읍소했다.
오후엔 투표율이 너무 낮아서 안되겠다 싶어.. 아파트 관리사무소들마다 전화했다.
투표 안내방송 좀 해달라고 독촉했다. 한마디로 전쟁이었다.
구리시에 있는 레스토랑을 하나 통째로 빌렸다.
20여일간 가진건 몸뚱아리 뿐인 동지들이 그 몸이 부서져라 뛰었었다.
그 마무리를 하는 자리..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우린 부둥켜 안고 울었다.
말 그대로 감동의 도가니였다.
거기 모인 사람들 거의 다 87년 6월항쟁에 참가했던 사람들이다.
그렇게 한번 승리해봤던 경험이 있다는게 우리의 든든한 밑천이었던 같다.
하지만 그때는 직선제를 수용한다는, 이른바 '노태우선언'과 두김씨의 분열로 결국 실패했다.
그러니까.. 이번 대선승리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민중의 힘으로 정치권력을 쟁취한 대사건이다.
조선시대까지의 무슨 난이라고 불리웠던 숱한 민중항쟁과 해방이후 4.19의거, 6월항쟁...
그 모두 정치권력을 얻는 데까지는 실패하고 만 미완의 혁명들이었다.
이제 드디어.. 개혁당원과 노사모가 중심이 되어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정치권력을 쟁취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었다.
오욕과 굴곡으로 점철된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단 한번도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채
국민을 능욕하던 정치모리배들을 심판하고 그 권력을 다시 국민에게 돌려주는 장이었으며,
노무현과 우리가 이 역사적 과업의 첫삽을 뜬 것이다.
어제밤 노란 풍선으로 뒤덮은 카니발을 몰고 광화문으로 나갔었다.
6월항쟁 때 최루탄을 뒤집어쓰고 뛰어다였던 그 거리에서 동지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 행복의 한자락을 동시대를 고민하는 너희들에게도 쥐어주고 싶다.
그리고 원기야, 주동아.. 너무 실망마라. 정답은 못맞췄어도 내 술 한잔 사마.
강요찬 (2002-12-20 17:36:31)
고생 많었다... 정씨의 지지 철회선언 뒤
강요찬 (2002-12-20 17:37:21)
우려로 인한 개혁세력의 결집표 - 빠져나가게 될 정씨지지표
강요찬 (2002-12-20 17:37:47)
이 수치가 과연 플러스가 될 것인가 마이너스가 될 것인가....
강요찬 (2002-12-20 17:38:54)
투표율이 역대대선 최소가 될 것이라는 예고에 어깨를 내려뜨렸으나
강요찬 (2002-12-20 17:39:48)
저녁 6시 방송3사 모두 당선예상후보로 노무현을 예상... 우하하하~
강요찬 (2002-12-20 17:40:31)
이회창 후보 지지 동문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박인호 (2002-12-20 18:41:23)
정말 대단하다..난 집사람이 1번 찍는것도 되돌리지 못했는데..
박인호 (2002-12-20 18:47:15)
여자들은 점잔하고 안정적인것을 이야기하는데 그런사람들 더 조심해야 하는거 잘 모르나봐..
최승필 (2002-12-20 19:12:41)
ㅎㅎㅎ...나한테두 한잔 사라...선거일 2시간을 앞두고 그 열정들에 화답키 위해 변심을 무릅썼으니...^^*
최승필 (2002-12-20 19:14:35)
비록 어려운 현실속에 있긴 하지만...어제 우리 애들을 바라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너희들은 분명...되는 나라에 살고 있음이다...하면서...^^
최승필 (2002-12-20 19:15:52)
다른 친구들...혹시라도 오해는 말아라...그저...드라마같은 변화의 역동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말일 뿐이니까...^^*
최규운 (2002-12-21 08:59:18)
쓰바! 이젠 술먹자....
최규운 (2002-12-21 12:40:44)
금석아 왜 대꾸가 없냐.생각하기도 싫은 정모씨의 배신을 때리는 몰지각한 행동으로 나는 마눌님에게 우황청심환까지 먹여야 했다.너는그날 광화문에서 기쁨을 만끽해겠지만 나는 집에서 마
최규운 (2002-12-21 12:42:25)
눌님과 황홀함(?)을 만끽했다.......
이근덕 (2002-12-21 15:09:44)
내가 문제가 있는 건가? 뭔 소리들을 하는지 도통 못알아 먹겠네. 신금석, 강요찬 글빼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