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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막걸리와 파전을 부록으로 등장시켜 저미는 가슴 한 귀퉁이에 뭔가를 채워 넣고 싶어진다. 내게 가장 절실했던 젊은 날의 희구는 과연 무엇이었던가! 30대도 아닌 40대의 중반에서 이제는 한번 돌이켜 보고도 싶은데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화두 하나를 비수처럼 머리 속에 꽂고 다니는 파르스름한 머리의 스님처럼 나도 살고 싶다. 앉아서 열반엔 못 들더라도 화장하고 나면 좁쌀만한 사리라도 몇 개 남는 그런 삶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