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원치않던(?) 2반 반창회 탓에...
역시나 마눌님의 찬바람나는 한마디를 듣고 나선 광주행이었다...
"나중에 늙어서 단단히 당할줄 알아..."
"왜...'늙어서'라니까 일단 안심되나부지?...중간에 끝낼수도 있어..."
운전을 자청한 전대석의 집으로 갔다...
전날의 숙취로 골골하는 내게 묻는다..."어디서 먹었어?"...
"2반 반창회..."
"야...니가 왜 2반 반창회에 갔어?...@*@..." (전대석이 바로 그 2반이다...^^*)
정작 회사 노조 일때문에 못갔던 전대석에게 2반 반창회 얘기를 전하면서 한남대교를 넘었다...
광주에는 전대석의 중학교동창이었다가 나하고도 불알친구처럼 되버린 넘이 3년째 살구 있다...
(장원호하고도 중학동기다...영등포중학이라던가...)
박문봉두 함께였다...4반 반대표인 문봉이 왈..."승필이 너 우리반 반창회두 와라..."
"니네반 반창회까지 가면...나 이혼당할지두 모른다...--;"
각설하고...
이번 광주행의 소득(?)은 흔치않은 맛 하나를 찾았음이다...
광주사는 친구가 고심끝에(?) 골라낸 남도의 메뉴였단다...
지난주 금요일이면...거의 끝물이어서...하모집 주인이 하모 구하느라 애먹었다는 후문이다...
원래는 여수를 중심으로 잡히는 모양인데...광주에서 찾은 그 집은 쥔장 고향이 고흥이어서...
고흥에서 가져온다는 얘기였다...
같은 장어회라도..."아나고회"보다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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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의 영양학>
장어류는 예로부터 보신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 및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 영양소들은 인체의 저항력을 높여주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예방하며,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비타민 A가 매우 풍부한데 살코기를 비롯하여 간장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한국 사람이 즐겨 먹는 장어는 뱀장어, 붕장어, 갯장어 그리고 먹장어 등 4가지이다.
하모로 불리는 갯장어(Sharp toothed eel, Muraenesox cinereus)는 그 영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빨이 날카롭고 특히 앞쪽에는 억세고 큰 송곳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제주도 남방해역에서 겨울철을 보내고 봄이 되면 중국연안 또는 우리나라 서남해안으로 북상했다가 가을에 다시 남하한다. 따라서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경우 겨울철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여름철에 주로 여수지역을 중심으로 한 남해 일부 해안지방에서만 어획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어류이다.
특히 일본 간사이 지방 사람들이 7월과 8월에 매우 즐긴다. 가격이 너무 비싸 서민들은 엄두도 못 내지만 그래도 물량이 없거나 부족하면 중국이나 한국에서 수입하는데 한국산이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그들이 갯장어를 이처럼 좋아하는 이유는 콜레스테롤이 적으면서 최고의 영양과 맛을 내기 때문이다.
하모는 육질이 연하고, 담백하며 영양적인 면에서 뱀장어에 뒤지지 않는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장어류는 비타민 A가 매우 풍부한데 갯장어는 일반어류에 비해 100배 정도 많다. 일반성분 중 단백질 함량은 갯장어가 19∼20% 정도로 장어 가운데 가장 높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글루탐산이 양적으로 가장 많은데 이는 하모의 독특한 맛을 내게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방 함량은 3∼13%의 범위로 연중 변화가 심하며 뱀장어에 비해 4∼5% 적은 편이다. 지방을 구성하는 지방산은 폴리엔산의 함량이 매우 높으며 폴리엔산 중에서도 EPA(eicosapentaenoic acid, C20:5) 및 DHA(docosahexaenoic acid, C22:6)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90%나 되는데 이들 EPA와 DHA 같은 n-3계 지방산은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혈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갯장어 껍질과 육 중에 박혀 있는 연골성 잔가시에는 콘드로이친 황산(chondroitin sulfate)이라는 뮤코 다당류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콜라겐이나 엘라스틴이라는 단백질과 함께 인체 피부조직의 중요한 구성 성분이며 피부, 혈관, 장기 등에 윤기를 더해준다. 일본에서는 병후 회복기 환자, 특히 성형외과 수술환자에게 많이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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