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에는 드물게 중3 사내녀석들이 세명이나 참여했었다...
기관노-태호, 이제환-재윤, 최승필-두영...
당연히 산행내내 애비들은 자기 아들의 뒤꽁무니만 겨우 쫓는 형국이었다...^^*
웃기는건(?)...부자지간의 산행순서가 짝을 맞추더라는 것...
아들들의 순서가...재윤-태호-두영순이었고...
애비들의 순서도...제환-관노-승필순이었다...
(그니까...아들넘들이 그나마 자기 아빠를 배려해서 페이스를 조절한 셈...^^*)
그러니...부자지간에 함께 나란히 산행을 한 시간은 아마 겨우 20%쯤 되었을까...
근데...이 사내넘들이 얼마나 멋대가리들이 없는지...
애비들 마음으론 서로 살갑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임에도...
서로 나와바리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듯...소 닭보듯 하는거다...^^*
(하긴...나두...중3때...내 속으론 다 컸다 싶은 마음이었으니까...^^*)
속초의 횟집에서두 중3 세넘이 한 상을 함께 받았는데...
건너편에서 가끔 훔쳐보니...
회 다먹고 매운탕에 밥먹는 짧지않은 시간동안...
서로 한마디도 안하고 먹구 있는거다...그것 참...^^
(세넘들은 사실 서로 초면두 아니다...)
어쨌거나...아들넘 키우는 보람두 확실히 느꼈던 이번 산행이었다...
애비가 안챙겨줘도 알아서 밥먹고...
오히려 애비는 지친 몸으로 누워서...
물떠오라고 심부름시키고...코펠 정리하라고 심부름시키고...
그것 참 편하더라는 말이다...^^*
중3 되려면 아직 요원하게 느껴지는 친구들에게는 약올리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쪼매만 참고 기둘리며 잘 키우면...머지않아 그 보람을 찾게될거라고 격려(?)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