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이명박의 경우
번호 171331 글쓴이 김동렬(펌) 조회 6965 누리 1044 (1192/148) 등록일 2007-12-10 18:37 대문 18 톡톡 1
문국현, 이명박의 경우
- '외부에서 끼어든 먹튀 정치인 조심해야'
문국현이 결국 독불선생 박찬종의 길을 선택했다. 처음 출마할 때는 단일화 확률 99퍼센트라더니 지금은 0퍼센트란다. 문국현… 원래 바탕은 괜찮은 사람이라던데 왜 인간이 이렇게 빠르게 타락하고 빠르게 변질될까?
정치뿐 아니라 어느 분야라도 그렇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 문국현, 이명박이 위험인물인 이유는 정치에 투자한 것이 없는 밑져봐야 본전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잃을 것이 없다. 돈이야 몇 푼 잃었겠지만.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한다. 정치 그 자체가 가지는 미학적 일관성과 에너지의 흐름을 존중할 사람이 해야 한다. 정치판에 뼈를 묻을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 그래야, 시행착오에 따른 오류시정이 가능하다.
정치… 이 바닥의 생리를 아는, 이 바닥의 역사와 전통을 꿰고 있는, 이 바닥에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어본 사람이 해야 한다. 노무현은 청문회 스타 이후 절치부심 16년을 투자했다. 그 16년 동안 쌓아온 것이 있다.
그것이 아까워서라도 돌출행동은 못한다. 그러나 외부에서 끼어든 정몽준은 잃을 것이 없다. 잃은 것도 없다. 먹튀 정몽준이 2002년에 출마해서 무엇을 잃었지? 없다. 어차피 밑져봐야 본전인데 까짓 거 잠시 한 눈 팔아볼 만하다.
문국현은 민주개혁세력에 대한 애정도,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도 뭣도 없다. 그거 다 정치인들 책임이지 정치 초년병인 문국현 책임은 아니다. 그 문국현에 휘둘려 꼴값 떤 오마이뉴스들 책임이다. 어차피 밑져봐야 본전인데 배짱이다.
쪽을 팔아도 오마이뉴스가 팔지 문국현이야 뭐 룰루랄라
망신을 당해도 후단협이 당하지 정몽준이야 뭐 룰루랄라
이명박 역시 곶감만 빼먹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문국현류에 속한다. 후단협이 정몽준 똥탕 뒤집어 쓴 거… 그리고 오마이뉴스가 문국현에게 캐관광 당한 게 예고편이다. 이제 얼빠진 한국유권자들 이명박에게 당할 차례다.
문국현이나 정동영이나 다 자기 콘텐츠가 없으니 참여정부 어쩌구 여기서 맴을 돈다. 참여정부 엄마 치맛자락 놓지를 못한다. 독립적인 자기 비전을 내세우지 못하니 할 말이라곤 참여정부 타령밖에… 이게 어리광이다.
왜 미래를 말하지 못하고 과거에 얽매여 있나. 참여정부는 이미 과거다.
곱게 자란 정동영 도련님… 늘 남의 도움으로 크다가 남이 안 도와주니 제 힘으로 치고 나갈 생각은 못하고… 이게 다 안 도와준 노무현 때문이다. 아빠 미워 엉엉… 놀고 있네. 정치가 어리광으로 된다더냐.
곱게 자란 문국현 사장님… 늘 부하직원 도움만 받다가 범여권, 시민단체 안 도와주니 제 힘으로 치고 나가지는 못하고… 범여권 타이틀 이거 도움이 안되네. 왜 도움 안 되지? 귀신 붙었나? 참회의 씻김굿이라도 하면 될라나? 젠장… 말을 말자.
노무현은
●지역주의 반대 + ●도덕성(원칙과 상식) + ●행정수도 이전 + ●반미자주성향 + ●인터넷 전문가 이미지…
이 다섯 가지 자기 콘텐츠로 승부했다. 이 다섯 가지 주제는 오직 노무현만이 가진 것이었다. 그래서 이겼다.
이 다섯 중에 DJ나 국민의 정부와 엉켜있는 것 하나도 없다. 전부 노무현이 혼자 일구어낸 거다. 누구 도움 안 받고.
정동영, 문국현에게는 그것이 없었다. 그냥 없는 정도가 아니라 단 하나도 없다. 눈 씻고 봐도 없다. 노무현이 가진 다섯 가지 콘텐츠와 비견되는 단 하나의 콘텐츠라도 있거든 내밀어봐라. 없잖아! 뭣도 없으면서 뭐하러 선거에 나왔냐.
ⓒ 김동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