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스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그립, 그립의 힘, 자세, 스윙방법, 오른 손의 사용법, 장비에 대한 이해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장타의 3요소인 탄도, 정확한 임팩트, 스윙 스피드와 볼 회전수와의 관계 등도 설명하겠습니다.
혹, 그림을 붙여서 설명해주면 안되냐고 물으실 분에게
저의 귀차니즘을 이유로 불친절한 래순씨를 원망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저는 그림보다 여러분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를 원합니다.)
여기서 설명하는 것들은 장타와 관계가 있으므로 일반적인 설명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1.그립
1) 보통 채를 쥐는 방법을 말할 때 오버래핑 그립, 인터록킹 그립, 베이스볼 그립을 말하지만 저는 이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각자에게 적당한 그립을 하실 터이고 굳이 바꾸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2) 그립의 엄지와 검지가 이루는 V홈의 방향에 따라 neutral grip, strong 그립(훅그립), weak 그립(슬라이스그립)으로 부릅니다.
여기서 오해와 속설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스트롱과 윅이 뜻하는 것은 오로지 V홈의 방향을, 그 결과 파워풀한 스윙과의 관계를 뜻하는 말입니다.
절대로 그립을 잡는 힘의 세기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연 윅그립이 존재할까요?
존재합니다. 팔의 관절이 이상하게 왼쪽으로 돌아가 있는 경우, 자연스럽게 팔을 늘어뜨렸을 때 왼 손의 엄지가 몸 바깥쪽을 향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만 현실적으로 보기 힘들죠..
뉴트럴 그립은 엄지가 정면을 향하는 것일까요?
모든 신체운동은 힘을 빼고 이완시에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합니다. 사람마다 조금씩 가장 편안한 자세가 다르므로 자신의 이완시 모양이 어떤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자신의 뉴트럴 그립을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거울앞에 서서 무릎을 살짝 굽히고, 상체를 약간 숙입니다. 이 때 머리에서 엉덩이에 이르는 척추는 굽히지 말고, 백화점에서 안내원들이 인사하듯이 고관절을 꺾어 숙여줍니다. 팔에서 힘을 완전히 빼고 늘어뜨립니다.
거울을 보면, 손의 모양이 보입니다. 현재의 상태 그대로 그립을 잡는 것이 본인의 뉴트럴그립입니다.
임팩이 어드레스의 재현이라면, 다운스윙을 손의 긴장을 줄인 상태로 내려올 때 현재의 모양으로 내려올 것이기 때문이죠.
그립은 힙턴의 빠르기와 연동되므로 힙이 빠르게 돌아가는 경우 가슴도 조금 열리게 되고, 클럽의 페이스가 열리게 되므로 좀더 오른쪽으로 감아쥐어야 클럽이 스퀘어로 볼과 만나게 됩니다.
따라서 그립의 감아쥐는 정도는 각자의 히프턴의 상태에 따라 조절하면 됩니다.
장타자들의 그립모양을 보면 그립을 오른쪽 방향으로 심하게 돌려잡은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장타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경우 극단적으로 돌려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손가락그립, 손바닥 그립
손바닥으로 그립을 쥐게되면 손목이 경직됩니다. 초보시절 똑바로 치기위해 팜그립을 많이 잡습니다.
장타를 원하신다면, 과감히 핑거그립으로 바꾸시길 권합니다. 손가락으로 잡으면 뭔가 허전하고 덜 잡은 것 같다고요? 괜찮습니다. 놓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손목이 매우 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왼손의 장지와 약지 무명지로만 잡으면 손으로 클럽을 의도적으로 조작하기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손장난이 없어집니다.
왼손 엄지의 모양에 따라 long thumb, short thumb을 구분하기도 하는데, 왼손의 엄지손가락이 백스윙 탑에서 샤프트의 방향을 감지하는 키가 되므로 자연스럽게 샤프트에 올려 놓으면 됩니다.
장타와 관련된 그립의 핵심은 손가락 그립과 크로즈드그립(스트롱그립)입니다.
4) 그립의 강도
'힘빼는데 3년'이란 말 많이 들어보셨죠?
사실 모든 운동은 불필요한 긴장을 없애야 합니다. 그래야 각각의 근육과 골격이 제대로 방해받지 않고 움직일 수 있고 최대의 성과가 나타납니다.
3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이완을 알면 됩니다.
특히 그립을 세게 잡으면 손목이 경직되어 스윙할 때 릴리스 동작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스윙 스피드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립의 강도와 관련하여 '손에 새를 너무 세게 쥐면 죽고, 너무 느슨하면 새가 달아난다'고들 흔히 말합니다.
다소 추상적이며, 정확한 세기를 알기 어렵습니다.
타이거우즈는 이에 대해 60%의 힘으로 잡으라고 조언합니다.
방법은 그립을 최대의 힘으로 꽉쥐었다가 서서히 힘을 풀어주면 됩니다.
이 방법은 나중에 설명할 멘탈과 이완법에서 다시 설명하게됩니다만 이렇게 함으로써 긴장도 해소되게 됩니다. 아주 헐렁하게 잡았다가 다운스윙의 시작과 함께 세게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에도 샤프트의 평면을 잘 유지해야 합니다.(나중에 설명)
2. 자세
스윙(Swing): 흔들리다, 그네타다. 휘두르다. 춤추다. 아내를 바꾸다...
스윙의 이미지는 대체로 일정한 축에 매달려 흔들린다는 것입니다.
중심, 지지되는 축이 있고 그 주의를 줄에 매달려 흔들리는 그림을 상상하시면 되겠죠.
골프의 스윙 또한 몸을 축으로 팔에 매달린 클럽이 휘둘려 지는 것입니다. 수동적으로 말이죠.
Wag the dog! 개가 꼬리를 흔듭니다. 꼬리가 개를 흔들어선 안되겠죠?
이 때 축이 되는 몸이란 정확히 머리부터 골반에 이르는 척추가 되고 이 축에 수직으로 클럽이 휘둘러 질 때 가장 큰 힘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클럽의 길이에 따라 척추의 굽힘 정도(전후각, 또는 상하각)가 결정되고 스윙평면의 기울기도 결정됩니다.
1) 스탠스 : 양 발의 넓이는 좁을 경우 체중의 이동은 쉽지만 흔들림이 많아집니다.
지나치게 넓으면 견고하나 체중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빠르고 강한 회전을 견뎌줄 만큼의 넓이를 찾아야 합니다. 어깨보다 약간 넓으면 됩니다.(양발 사이에 어깨가 걸치는 정도)
하지만 이것은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아이언의 번호가 커질수록(숏아이언을 갈수록) 스탠스는 좁아질 수 있습니다.
2) 팔 :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상태로 그립을 잡습니다. 간혹 손을 앞으로 쭉 내밀고 그립을 잡는 분들도 계신데 이 경우 손목의 로테이션(릴리스)가 원활치 않을 뿐만아니라 클럽의 라이각(헤드와 샤프트가 이루는 지면각)도 변하게 되어 훅구질이 생기기 쉽습니다.
3) 척추는 곧게 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비스듬한 의자에 걸터 앉는 기분으로 엉덩이를 들어주어야 합니다.
등이 굽으면 회전보다 상하로 내리치는 모양이 되기 쉽습니다.
4) 척추의 우경각: 그립을 쥘 때 왼손을 잡고 오른손은 아랫부분을 잡으므로 어깨는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이 기울기는 채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조금씩 늘어나야 합니다.
7번 아이언이 4~5도, 드라이버는 7~8도 정도 우측으로 기울여야 하는데 이 각도가 서게되면 상체가 먼저 덮어나가기 쉬워 슬라이스의 원인이 됩니다.
우측으로 과도하게 기울면 스윙의 궤도가 가파른 in to out 으로 되어 훅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