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합니다.
예비역 병장 김원기는 2002년 12월 1일부로 수도방위 사령부 복지회관에서
4회 등산반 총무로 명 받았기에 이에 신고합니다. 추~ㅇ 서~ㅇ "
<간단한 소감>
1. 2년동안 내 자신이 철저하게 즐기면서 한다
자신이 즐겁지 않으면 남을 즐겁게 해줄 수 없다.
2. 최소한의 회비로 최대한의 써비스를 제공한다.
적자시 총무가 다 뒤집어 쓴다. 그래도 안될시 회장에게 떠넘긴다.
3. 매 산행마다 뉴페이스 1명씩 참여토록한다.
과거 신규 참여자에게 신고식을 받았는데(궁둥이로 이름쓰기 등)
이를 완전 없앤다.
4. 무원칙을 원칙으로 한다.
수천년 된 산에서, 수십년 된 친구와 수시간 같이 하는데
격식과 무슨 형식이 필요하겠는가?
5. 우리들만의 등산반이 아니라 아내와 자녀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심어주는 모임이 되도록 한다.
가능한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으로 하며 그런 의미에서
뒷풀이는 천재지변이 있더라도 1차에서 끝낸다.
6. 앞으로 많은 참여 바라며 이상 신고를 마칩니다."추~ㅇ 서~ㅇ"
2002. 12. 12
잠원동에서는 밤안개,
대치동에서는 쭈꾸미,
그 사이에서는 도시의 사냥꾼이......
********
그때 당시 제 스스로 했던 말들이
이 맘때 쯤 다시 생각납니다.
나름대로의 부족한 능력을 다한 기간이었고
즐거운 기억의 연속이었습니다.
작년 지리산 세석산장 46인들의 모습들과 올해 두륜산 산행은 한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저의 기운은 다한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이 버겁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책임하다고 말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능력이 미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습니다.
박인호 회장과도 상의했습니다.
그동안 운영상의 미비점이나 부족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도와 주었던 친구, 선후배님들, 95명의 등산반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표합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도저히 불가능 했을 일들이 스쳐갑니다.
이제 저는 아내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길 바라며
안녕히 계십시오.
김 원 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