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不十年이요, 花無十日紅이라...
달도 차면 기운다고
불노초 같던 권세와 영화도 이제 목아지에 차온다.
존경하는 동기회장 박인호군과
지위나 권력만으로 본다면 이에 쨉은 안되겠지만
나름대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인기스타 등산반장 김원기군의 임기만료가
바로 코 앞이다.
세월무상, 권력무상과 함께
본인이 맡고 있는 천렵대장이야 말 그대로 종신직이니
가늘고 길게 사는 것도
난세를 사는 지혜로운 처세란 생각이다.
아무튼...정치의 계절이 오면
민초들은 즐겁다.
막걸리 한 사발과 고무신 한 켤레에 情을 나누던
복고풍의 선거문화를 기대해본다.
프로들끼리 이제 말은 필요없다.
ps
때가 때인 만큼
대선이야기 한 마디 안 할 수 없다.
노무현의 5년은 땡전의 7년만큼이나
인내하기 힘든 시절이었다.
신자유주의적 좌파정부라는 희한한 정체성은 차치하고라도
한 마디로 나는 노통 같은 캐릭터가 싫다.
해서...이번엔 좀 바뀌나 했더니
정작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몽땅 예선 탈락이다.
손학규지사가 그렇고
그 양반...대통령 나올 생각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조순형의원도 그랬다.
특히, 조순형이 이인제에게 깨지는데
그 실망감, 허탈함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한 마디로 나의 정치감각으로는
대한민국의 민도를 도저히 못 쫓아갈 것 같다.
해서...내린 결론은
되도 않을 고집 버리고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다.
남 따라
되는 사람 찍겠다.
갈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