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 30주년 행사도 끝나고
대학교 입학 30주년 축제도 끝나고
나의 30년만 남았다.
지나간 30년, 다가올 30년
살다보니
사랑도 변하고
우정도 변하고
나도 변하더라.
이제 50
나에게 가장 소중했고
의미 있었던 것을 내려놓자.
친구도 내려놓고
여자도 끊고
그러면 술도 자연히 줄겠지.
그리고 골프도 끊자.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놓으면
그 뭔가로 채워지겠지.
내가 상상도 못한 그 무엇인가로......
여자는 재고가 많아 분양 세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책임지고 관리 유지 할 친구가 없다.
폐기처분 해야하나?
그러기에는 너무 아깝다.
내가 얼마나 공들인 것인데.
우리 친구들도 다 그랬겠지만
중학교 때 장래 촉망받던 모범생
모든 것을 내려 놓고
공부에 집중했던 시절
<중2>
고등학교 2학년 때
독서실에서 여학생과의 첫사랑에 실패하여
인생의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고2>
나를 이렇게 만든 그 여학생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고3이 되어
심기일전, 와신상담, 절치부심, 파부침주의 각오로
죽을 똥 말똥 공부하여
결국 서울법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물론 군대는 한글타자병으로 갔고요)
거의 인생 역전
대박이었죠.
이제 올 한해는 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풀코스 완주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마치 세상을 temple stay하듯이
살려고 합니다.
올 한해 이세상은
저에게 절입니다.
<왼쪽 풍선>
신년아침...한남대교 위
친구들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요"
ps)30여년 만에 세상 빛을 본 성적표라
스스로도 신기하고 그 시절이 생각나 올린 것이니
친구들 즐거운 마음으로 이해 해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