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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성당을 갔다.다녀오는 길이 온통 비에 젖은 은행나뭇잎으로 덮혀있다.불현듯 생각이 떠올라식구들 먼저 가라하고손과 발로그림을 그리고 아내의 마지막 글자"선"을새겨넣고 문자를 첨부해 보냈다집에 들어가 모른 척 했지만그날 밤 우리 집도 가을처럼 발갛게 물들었다.그래,가을은 역시 우리의 눈을 물들이는 것이 아니라사람의 마음을 물들이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