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도자기 산업이 조선과 일본에 미친 영향을 정확하게 꿰뚫어 본 학자가 있었군요..
신동아 98년 3월호에 게재된 외교안보연구원 윤덕민 교수의 글인데 조리정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답니다..
‘백자기술 보유국’조선이 망한 까닭은?
(도자기 기술로 본 한•일 흥망사)
http://www.donga.com/docs/magazine/new_donga/9806/nd98060150.html
고시제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은 곰곰히 생각해 볼만하다고 봅니다.. 저도 평소 공무원 특히나 고급공무원은 고시출신만으로 채우기 보다는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체를 일구어 본 사람, 월드컵 4강이상의 성적을 올리는 축구 대표팀 감독, 신기술이나 신개발로 업적이 뛰어난 사람, 아니면 차라리 맨발로 세계를 한바퀴 돈사람 등등 나름대로 다양한 세계에서 무엇인가를 얻은 사람들로 적어도 50%이상을 채워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데, 그 이유는 시대를 선도할 자격은 결코 고시로만 부여될 수 없다는 평소의 소신 때문이지요..
정치적인 선출직과 행정위주의 고시직과는 다른 제3의 채용프로그램(대학 특기생 뽑듯이)으로 국가 시스템에 신선한 피를 공급할 수 있는 제도가 보강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지요..
왜냐하면 꽉 막힌 체제에서 양산된 관리들은 체제의 모순을 개혁할 뜻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선정부의 관리들은 병자호란 임진왜란으로 재정이 파탄나자 양반들보다는 가난한 농민들의 조세부담만 키워서 결국 백성들를 유민으로 내몰았지요.. 그 당시 도자기 무역을 생각했으면 백성에게 부담주지 않고 손쉽게 재정을 복구할 수 있었는데, 많은 영민한 과거출신 수제들 중 단 한사람도 그 손쉬운 돈벌이로 백성을 구제할 생각을 한 사람이 없었다니 지금 보면 안타깝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