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 첫 날 아침,
그 첫 날 아침부터 밴쿠버에는 비가 내린다.
그래도 달력 상 첫 아침이니 감회가 새로와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네.
언젠가부터,
'새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12월 31일과 1월 1일은 그냥 단순히 '어제'와 '오늘'일 뿐인데 말이야.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선을 그어놓고는 의미를 부여하려고 하는 것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남들이 다 축하하니 나도 덕담 한 마디.
'새해에도 건강하고 복된 날들이 가득하길 빈다.
그리고 함께 나눌 기억들이 많은 우신 친구들이
더 자주 만나고 어울리는 2010년이 되길 빈다.'
유용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