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24(일) 티비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생방송 모닝와이드, 생방송 이슈&이슈,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논스톱 5 스페셜, ...
도전 골든벨, KBS일요스페셜, 개그콘서트, 비타민, 클래식오디세이 ...
... 쩝.
난 이럴 때 왠지 입맛이 씁쓸해진다.
▶ 새로 만들어지는 티비프로의 제목에 영문이 눈에 보일 때....
- 한글로 표현 못할 외국어라면 고개 끄덕이겠지만... 혹 그렇더라도, 새로운 말글을 만들어 쓰면 얼마나 좋을까?
▶ 요즘 유행하는 노래 제목, 가사 속에 영문이 들어 있음을 발견할 때...
- 쩝.
▶ 옷 상의에 표기된 영문을 바라볼 때...
- 요즘 한글폰트(서체, 나두 똑같네 그려.. 쩝.) 예쁜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적절히 쓰면 영어보다 낫지 싶은데... 왜 한글이 수놓인 상의는 볼 수가 없는지... 씨~
한글을 아는 언어학자라면 그 우수성, 과학성, 편리함 등등... 비교할 수 없을만큼 뛰어난 언어라 입을 모아 감탄하건만...
정작 그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 한국인은 그렇지 않으니... 쩝.
지난 한글날 특집 프로에서 프랑스의 모국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방영했는데... 참 부러웠다.
재작년(?) MBC한글날 특집 <한글, 라후 마을로 가다> - 태국의 오지 라후족(말글이 없는 소수민족)에 한글을 빌어 라후족 고유언어를 만들어 보급해 주는 기록을 감명 깊게 보았는데... 지금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지 몹시 궁금하다.
작년 KBS 한글날 특집이었나? 몽골에서 두 가지 종류의 문자를 쓰고 있는데 둘 다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에 언뜻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1. 몽골 언어를 한글을 빌어 표기하는 문자를 개발한다.
2. 10여명 정도의 몽골 대학생을 선발해 개발한 문자를 가르친다.
3. 몽골에 돌아가서 각각 한글문자를 가르치게 한다.(경비를 지원해서...)
4. 매년 뛰어난 인재를 한국으로 불러들여 유학시킨다.
5. ....
그러다 보면 몽골문자를 우리문자로 대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히히...
올해 MBC(지금 생각하니 KBS 같다. 히히) 한글날 특집 프로에서는 말글이 없는 소수민족에게 언어를 만들어 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의 어느 기관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새로운 말글을 만드는데 영어보다는 한글이 훨씬 뛰어나다는 건 주지의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언어 없는 소수민족에게 한글 원리를 이용해서 새로운 말글을 만들어 주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장승욱의 우리말 사랑에 대한 반가움과 경외감에... 무분별한 영어의 범람으로... 씁쓸함에... 행복한 상상 한 번 해봤다.
장승욱의 우리 말글에 대한 애정에 경의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