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참!...나도 지금 여러가지로 심신이 피곤해서 어쩌구 저쩌구 사람들하고 다투는게 싫어(어제 글과 댓글 참조) 그럼 그러시든지...하고 신경 꺼버렸는데,어제 저녁 인호에게서 글을 올리라는 특별 지시가 하달되어서 인호 열정과정성 때문에 간단히 올립니다(뭐 볼 사람도 몇 명 없겠지만...^-^)
현재 촏동과 모교의 상호 관계는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1.졸업생들이 내는 소위'총동 가입비'내가 죽어라하고 안받아도 당초 그 받아야된다는 이유였던 정년퇴임 교사분들의 선물은 예전과 똑같이 총동에서 꼬박꼬박 해드리고 있다.
2.얼마전 모교 강당 새 단장에 즈음해 총동에서 강당용 키튼을 기부했고 우신졸업생명부 작업(제반 경비 제하고 총동에 한 이천만원 적립할 수 있을 것 같음)도 안종태 교감님과의 유쾌하고 원만한 상호 조율과 협조하에 그럭저럭 무난히 끝낼 수 있었으며, 학교 이사장님과도 몇일후에 만나 이것저것 상의를 할 것이다. 따라서 몇몇 동기들이 맨날 욕하듯이 내가 무조건 학교의 좋은 행사에 반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3.그리고 금번 일일 명예교사 행사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다.
1)대한민국에서 일일명예교사 행사하는 총동은 현재 우신 총동 뿐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매년 활동보고서를 관할 교육청에 올리고 있으며 이는 학교 본 행사 담당자의 개인 실적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나는 이 건을 총동차원에서 반대하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으며, 이 글을 총동 회장 자격으로 총동 홈피에 올리지 않고 인호의 지배를 받는 4회 동기 자격으로 여기에 글을 적는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2)솔직히 말해서 매번 일일 명예교사하는 동문들이 대부분 그 나물에 그 밥이고 이미 써먹을 내용이 바닥난 상황에서(재탕도 한 두번이지!!!~~~~) 썰을 듣는 학생들도 엎드려서 자는 애들이 대분분이라 작년 행사 때 이미 앞으로는 2년마다 한번씩 하자는 얘기들이 많이 나와, 그때 내가 학교 총동 담당자(10회 졸업생)에게 "내년에는 하기 힘들 것 같다"라고 명확하게 말했었다.
3)사실 일일명예교사 행사도 이제는 정말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최신 버전이 나올 때가 됬는데 현재 몇명 되지도 않는 총동 임원(다들 지역 모임이나 취미 모임에서 열심히 놀고 있음)으로는 실효성있는 행사를 기획,추진하기가 불가능하고 그나마 몇 명 미친 놈들도 몇달에 걸친 총동 인명부 작업으로 모두 지쳐있어,내가 이 시점에서 또 뭐 좀 하자고하면 정말 다들 칼들고 쫓아와 나를 죽일 눈 빛 들이다.
4)학교(특히 담당자)입장에서는 예전처럼 대강 때우고 교육청에 보고하는게 중요하겠지만, 지금 총동에서는 더 대주고 싶어도 몸의 진액이 이미 모두 빠져나가 더 대주다가 정말 다 찢어지게 생겼다 후,후...^-^
4.동기 사랑방이니 마지막으로 깨놓고 얘기 좀 하자...
내 생각은 이렇다.
총동에서 못하겠다고하면 학교 담당자가 알아서 개별 접촉을 해서 하면 되는 것이고 물론 우리 동기들도 원하는 사람은 당연히 자원해서 하면 되는 것인 바,(동기인 무슨 얼어 죽을 총동 회장이 총동 차원에서 못한다고 해서 뭔 놈의 동기 의리 지킨다고 일부러 안 할 열혈 동기도 없는 거 내가 잘 안다... ^-^)
담당자가 급하면 우리 동기 모임에 와서 취지 설명하면서 명예 교사 유치할 수도 있는 것이고,우리 열정적이고 순수한 갈참 동기 회장이 그렇게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 또한 그럴 수도 있는 것이며, 또 마음 약한 명예교사 자원자나 갈참 동기회장, 학교 그 담당자가 만약 내가 그 와중에 자리에 멀뚱멀뚱 앉아 있으면서 속으로 [아이~ x발 하필 여기 와서 나 앉혀놓고 그러고 있어!~...]씨부리고 있으면 무척 불편하실 까봐, 그럼 나 하나 환영 받지 못하는 이 불쌍한 놈이 절대 그 자리에 참석 하지 말아야겠다며 혼자 굳게 다짐하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 아니겠냐?...
이상이며 동기 여러분 모두 환절기에 몸 건강하시고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