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익종 동문이 떠나며 남겨둔 도서 박람회 입장권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 전시회를 둘러 보았는데
우연히 사우디 아라비아 전시장를 지나치다가
깜짝 놀랐지.
아랍어 - 한글 대역 코란이 눈에 띠어서.
금박 표지에 수백 쪽 되는 두께, 미색 종이...
코란은 한번도 본 적이 없어 신기하기도 했거니와
중동 사람들이 한글 대역본 까지 가져왔다는 사실에
감동했고 하여간 이리저리 뜯어보고 있는데
한 아랍 사람이 다가 오더니
이거 읽을 수 있느냐고 묻는 거야,
"아랍어는 오래전에 배웠는데
지금은 다 까먹었고
다시 배울 생각인데
내가 코리아에서 왔기 때문에
여기 번역된 걸 읽을 수 있다..."
이렇게 말했더니
반가와 하며 그 책을 선물로 주겠다는 거야.
신성한 책이니
소중하게 보관해 달라는 부탁을 하며....
난 엄청난 보물을 찾은 듯 뿌듯해하며
코란을 들고 독일책 전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이게 왠 일 ?
20-30명은 되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내 길을 막고 있네.
그래 물어보앗더니 어느 책을 지금
저자가 직접 나와 서명을 해주며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다는 거야.
무슨 책일까 궁금해서 알아보니 제목이
< 심장병은 왜 사람만 걸리나 ?>.
호모 사피엔스 말고 다른 포유류 동물은
심장병이 없다는 건데
정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책을 무료로 주는 저자에게 또 <감동>하여
저자가 서명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나도 책을 받아왔지.
그런데 내가 놀란 건 이 책에 담긴 메시지야.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Internet에서 검색해 보니 다행히
한국 말로 번역된 인터뷰가 떠 있네.
이따끔 어색한 번역이 있지만
궁금한 친구들 한번 열어보기 바래. 주소는
http://www4.dr-rath-foundation.org/pdf-files/interview/interview_korean.pdf
단 심장 약한 친구들은 충분히 생각해 보고 열어볼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