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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당사자는 과연 누굴까?
지난 10월 씨방새(SBS) 방송뉴스의 한 토막..
앵커 : 국산김치란 무엇일까요? 주부들 대부분은 "국산 재료로, 국내서 만든 것"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중국산을 써도 국내에서 만들기만 하면 국산"입니다.
기준도 헷갈리고 믿지도 못하겠고, 이래저래 국민들만 혼란스럽습니다.
여기서 방송 앵커 및 그 뉴스 만든 제작진에게 던지는 질문 하나..
“원자재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해 국내에서 제조하거나 가공하여 만든 공산품들은 과연 국산일까 외산일까?” 기준도 없고 믿지도 못하겠고 이래저래 당신들만 혼란스러운 질문인가?
이어서 엊그제 11월 1일자 MBC 뉴스데스크의 한 토막..
앵커: 해외에서 요즘 조류 인플루엔자 관련 뉴스가 잇따르면서 국내 양계업자나 식당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 조류 인플루엔자 안전지역이고 또 먹는 것으로는 감염이 되지 않는 데도 너무 불안해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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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정확한 이해와 차분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차분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멘트는 과연 누구에게 하는 말이며 진정 누구에게 필요한 자세일까? 뉴스를 지켜본 수많은 시청자들일까? 아니면 기하급수적인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식으로 한껏 공포감 가득한 으름장을 놓아가며 닳고 닳은 선정성으로 지금까지 실컷 우려먹어온 너희 썩은 언론들일까?
김치파동의 시작은 이름도 무시무시한 납 김치로부터 시작됐다. 일부 중국산 김치에서 국산김치 5배에 이르는 중금속이 나왔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과연 김치라는 식품에는 얼마만큼의 중금속이 포함되어야 위험하다고 기준내릴 수 있다는 것일까?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해서 사람이 먹는 많고 많은 먹을거리 중에서 김치만을 기준으로 따로 작성된 것은 없다가 정답이다.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하는 기준은 있다. 국산에 비해 최고 5배나 검출되었다고 하니까 (그것도 한 가지 제품에서..) 무지하게 많아 보이는데,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중국산김치는 먹어도 괜찮은 식품 중에 하나에 불과할 뿐이 된다. (잔류 중금속 기준으로..)
지구상에서 선정성과 아무생각 없는 무책임한 내지르기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 땅 언론들이 ‘중국김치=납 김치’라는 공식을 내세워 대대적인 선동에 열 올리기에 힘입어, 처음에 ‘김치파동’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사태는 이제 ‘김치전쟁’으로까지 새로이 명명되기에 이르렀고 나아가 통상과 무역 분쟁을 걱정하는 수준까지 치달은바 급기야 외무장관까지 나섰다.
식약청만 물고 늘어지기에는 언론 네놈들의 쇼가 이미 도를 넘었다.
일단 용어선택부터가 틀렸다. 다짜고짜 무턱대고 ‘중국산 납 김치’라고 일순간에 규정짓고 단정지어가며 대대적으로 떠들었는데 그 납이라는 것은 국내산김치에서도 검출되어 지는 것이고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물(가공식품이든 무엇이든)에 소량이나마 들어가 있는 중금속 중 하나에 불과하다. 물론 과다 복용 시에는 무척 해로울 수 있으나 무작정 납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는 것처럼 막무가내 식으로 포장해서 떠들 일은 아니었었다는 것이다.
그 어떤 기준도 원칙도 없이 아니 최소한의 상식과 기본적인 사전 지식 없이 일단 무작정 떠들어대는 모습하며, 돌아가는 꼬라지가 딱 작년의 만두파동과 꽤나 흡사하더라니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김치하나로 끝내는 중국정부에 이어 한국정부까지 나서는 참(?) 보기 좋은 모습을 연출하고야 말았다. 뉴스도 모자라 주부들을 상대로 하는 아침 교양방송으로 찌라시를 포함한 종이매체(주간지 포함)에서까지 떠들어 대더니 수백, 수천 년을 먹어 내린 김치는 하루아침에 세상에 둘도 없는 혐오식품으로 단 한 달사이에 둔갑을 했음은 물론이다.
이슈를 쫓아 되도 않는 의제설정을 쫓아 미친 듯이 내달리던 그 마지막은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추락’ 대충 이렇게 마무리 짓고 싶은 눈치인 듯싶은데, 넋 빠진 이 나라 언론들은 이제 슬슬 김치와 관련된 뉴스는 알아서 자체검열에 들어갈 것이라는 것도 눈에 선하다.
차떼기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약간(?)의 불안감 조성(본인 표현으로)은 각오하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게 처음 중국산 김치에 대해서 조사를 의뢰하게 되면서 촉발된 김치파동은 이제 국내를 넘어 주변국과 통상마찰을 불러일으킬 수준까지 치달았고, 쓰레기 언론들이 자주하는 표현처럼 이제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말았는데 가공할 이슈제기 능력과 확산능력을 가진 무뇌아 언론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다.
그 지긋지긋한 카더라 통신은 이제 그만 좀 지양할 수 없나?
공영이라는 간판을 달고서 감으로 때려 잡는 이런 무책임하고도 대책 없는 보도를 대체 언제까지 하려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이제와 새삼스럽게 중국산 김치는 농약이 아닌 인분으로 재배한 유기농(!)이고 기생충 알은 조금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한 시민의 인터뷰를 재주껏 편집해서 내보내는 것으로 이번 사태의 충격을 미력이나마 완화해 보려는 코미디를 간판뉴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보면서 기가 막히는 심정만 들뿐..
뭐하나 건지고 쓸만한 기초적이고 초보적인 상식도 없이 도심을 헤매는 길 잃은 멧돼지마냥 광분하며 날뛰는 신세가 작금의 대한민국 언론이라고 표현하면 딱 일듯 싶다. 그리고 먹을거리 문제뿐만이 아니라 정치든 경제든 문화든.. 전 영역을 보도하는데 있어서 이 나라 언론들은 함량미달이고 정작 기준미달임을 항상 느껴왔었고, 지금도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겪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본질은 오간데 없이 껍데기만 나부끼는 세상을 창조하는데 지독히도 혁혁하게 이바지하고 공헌 한 쓰레기 언론들아 차라리 김치를 사형에 처하자고 해라~!!
언론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드립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사색과 난상토론의 장..
서프라이즈(www.seoprise.com)가 제공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