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회준이가 글을 보고 몇 자 적어 본다.
현실을 놓고 보면 대한민국에서 무슨 평가를 한다고 해서 평가 결과가 제대로 된 걸 본 적이 없다.
교육의 목적이란게 대체 뭔가? 지식, 정보, 기능, 교양, 인격.........뭐 여러 가지가 있을테고
그런 걸 다 포괄하는 광범위한 걸로 생각 드는데, 구체적으로 이러한 것들을 수치로 계량화한다는
게 기실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로 본다.
자격이 없거나 떨어지는 교사는 다시 재교육이나 재훈련을 우선적으로 시도할 수 있을테고,
그래도 문제가 상당히 있다면 기존 제도를 보완하거나 해서 그러한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
걸러내거나 하는 등 적절한 방안을 찾는 게 낫다.
평가 방법이란 게 원론적으로 따지자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정량 평가에서 가장 흔한 방법이란 게
평가항목이 있을테고 항목당 가중치가 있고 해서 점수로 계량화해서 환산하는 것일텐데........
이를 포함해서 모든 평가 방법이란게 한계가 적지 않고 주관적이고 편견과 힘있는 자나 부서 혹은
조직의 이해관계가 많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
물론 평가를 하게 되면 + 적인 효과가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당연 - 효과도 필연적이다.
하지만 평가의 진실성이나 타당성 혹은 객관성 등 평가가 신뢰성을 담보하기에 필수적인
그런 요소들을 확보하기가 한국적 현실에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본다.
중요한 건 인격이나 품성이 가장 중시되어야 할 교육 분야에서 조차도 이제 시장경제에서나
적용되고 있는 평가라는 게 도입된다는 몰인간적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의 현실은 교원을 인격이나 정서보다도 정보나 지식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 전달하는
그런 기능으로 본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고 또 그렇게들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보나 지식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자는 학원 강사일 수도 있고 혹은 인터넷일 수도 있다.
교원은 이제 인터넷과 거의 동일시되는 그런 기능적 수단에 가까워지고 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우리들 모두가 이제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인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