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사무실 이전이다 뭐다 정신 없던 시즌도 지나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모처럼 연차 내고 운동 다녀왔다.
서산공군기지 체력단련장...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쉴 새 없이 떠가는 전투기의 폭음 속에 나름 호국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어
나는 체력단련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긴...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의 말도 안되는 시대를 지나
내 나라 우리 국군을 사랑하고
장군이 된 동기들을 기껍게 축하해줄 수 있음도
무한한 복이요, 자랑스런 발전인 듯하다.
여하튼
그 날의 성과를 굳이 이야기하자면
드디어 드라이빙이 300야드에 접근했다는 점이다.
그 것도 깨진 드라이버에
해저드에 빠졌던 로스트 볼로 말이다.
이 상태를 잘만 유지한다면
다음 라운딩에서는 300미터 도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써 놓고 보니
뭔 놈의 투포환 후기 같아
좀 걸쩍지근하네.
오는 길에 당진 안섬포구에 들렀는데
깍두기처럼 두껍게 썰어주는 광어회는 봤어도
김밥 속 단무지처럼
길게 썰어내는 우럭회는 처음이다.
씹는 맛이 끝내주대.
어쨌거나
안섬포구는 서해대교 지나 송악IC 근처라 거리도 가깝고
정말 강추다.
가족과 함께 꼭 한번 가보시길...
다만, 어선 선주가 운영하는 자연산 횟집이라
우럭이 Kg당 4만원대로 동네횟집에 비해 저렴하지 않고
카드가 안된다는 점 유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