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우에도...적지않다 할텐데...
(당연히...교육현장에서의 체벌은...90% 이상의 경우...안하는게 낫다고 본다...^^*)
1) 김창규 샘
-------------
실명을 거론하는게 옳은지 잠시 생각해보았으나...
이미 오래전의 일이고...아무런 마음속 앙금이 남아있지 않으니...
무방하다고 멋대로 결론지었다...^^*
1학년때...아마 재식이가 언급한 같은 경우였을 것 같다...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아마...국민교육헌장을 열번쯤 써오라는 숙제였지 싶다...
(한자로 된 단어는 한자로 쓰라했던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반에서 무언가 일이 벌어졌다는 소문과 함께...
우리반에서는...숙제를 인정하지 않을 사람은 안해도 되니 손을 들으라 했다...
지금도 나는 은근히(?) 반골기질이 있는데...
(박인호는 나더러 너무 말랑말랑하다 하지만...사실은 조약돌처럼 다듬어진 탓이다...^^*)
눈치볼 것도 없이...바로 손을 올려버렸고...
눈치보던 다른 친구들도 용기를 얻어(?) 대여섯 정도가 동참(?)했다...
무슨 논리와 사례로 그 괘씸죄의 응징이 포장되었는지는 지금 기억이 없으나...
암튼...방과후 상담실로 불려갔고...
무릎꿇려진채로...단 둘만의 공간에서...
입속이 피범벅이 되도록 싸대기를 무차별 난타당했더랬다...--;
내 경우엔 다행히(?)...담임선생님이셨던 김영훈 수학샘께서 찾아오셨고...
그 현장을 모면토록 적당히 조치해주셨더랬다...(이미 맞을만큼 맞았지만...^^*)
사실...내 경우엔...불합리한 권위의 성질을 묘하게 건드리는걸 즐겼기때문에(?)...
이미 스스로 예견하던 시나리오대로 자초한 셈인데...
어린 마음에...역시 허위의 권위였음을 확인한 것으로 자위했던 기억이다...^^*
(물론...김창규 샘을 존경하는 동문들도 적지않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 존경의 염을 훼손하고 싶은 의도는 추호도 없다...어린 시절 내 치기였을 뿐...^^*)
2) 한상억 샘
-------------
지금은 교감샘이 되셨으니...실명거론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역시 오래전의 지나간 일일 뿐이고...아마 샘께서는 기억조차 못하실 것이고...
2학년때였을텐데...
쉬는시간...중앙 계단에서 누군가가 샘의 기분을 건드리는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정말 우연히 그 곁을 지나고 있었더랬다...
정작 어수선한 그 상황의 주인공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나는...그 여운을 즐기듯이(?)...현장에서 어슬렁거리며 평소 템포대로 이동중이었다...
무언가 응징의 대상이 필요했던 그 자리에...
아무 원인제공도 하지 않은 내가 자청해서 잔류해있었던 셈이고...^^*
역시 방과후에 지도부실로 호출되었고...
난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야구빠따라는 것으로 졸나게 맞아보았다...--;
(아무리 독을 품고 있어도...야구빠따의 육중함은 진짜루 아프다...^^*)
아마...한시간 넘게...그 뻘겋게 부은 허벅지로 무릎꿇는 뒷풀이까지 당했더랬다...
(요사이 종종 한상억샘을 뵐 기회가 있었다...물론 지금은 아무 앙금도 없다...^^)
3) 김동진 샘
------------
(김동진 샘께서도 현재 모교에 재직중이시다...^^*)
2학년때...내가 반장이어서 그랬는지...지리시간중에...자습 비슷한 걸 하고 있다가...
내 옆에서...부모님은 뭘 하시느냐는 질문을 하셨더랬다...
역시나...삐딱한 내 심기가 뒤틀렸고...^^*
"아버지는 노시는데요..."
"어머니가 좌판에서 건어물 파셔서 생활하는데요..."
물론...나는 사실대로 얘기했지만...
분명히...어딘지 모르게 샘의 심기를 긁을줄 아는 평소 실력대로...
샘께서는 역시나 분노하셨더랬다...^^*
샘을 능멸하고 있다는 죄명으로...
봉걸레자루 들고 교단으로 나오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엎드려서 맞으려다가...무언가 분노가 치밀어...
날아오는 봉걸레자루를 영화처럼 낚아채서 내동댕이치고는...
교실문을 박차고 나와버렸더랬다...^^*
다행인지...그 엄청난(?) 능멸의 후속조치는 없었더랬다...
맞지는 않았지만...당시에는...어떤 체벌보다 더 꿀꿀한(?) 경험이었더랬다...
4) 이준영 샘
-------------
(이준영 샘께서도 퇴직후 계약직으로 근무중이시다...^^*)
2학년 마지막 종례시간이었더랬다...
당시 교무실에서 샘께서 심기불편하실만한 일이 있었다던가...
머...그런 얘기들이 있었다...
나는 3년간 항상 맨끝번이었고...당연히 맨 뒷자리였다...
종종 그렇듯이...뒷자리는 몇몇이 모여서 시끄럽기 마련이다...
그날도 그랬는데...
샘께서 교실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순간에도...
박기주를 비롯한 몇몇이 내 자리 옆에서 시시덕대고 있었더랬다...
심기불편하시다더니...정말루 마지막 종례인데도...
화를 내시면서...내 자리로 오셨고...
정작 주범(?)인 박기주는 반대편으로 튀고 있었다...
"이리 안와?"...분명히 박기주를 호출하셨음에도...
박기주는 개겼고...샘께서는...내가 반장이라는 이유로...
사건현장이 내 자리라는 이유로...
정말루 나는 그 시시덕거림에 동참하지 않았음에도...
그 응징은 내 싸대기를 대상으로 하셨더랬다...--;
지금도 여전히 이 얘기를 하면서...
박기주는 응징을 면한 것에 자랑스러워하고...
튀지못하고 억울하게 당한 나를 안쓰러워하곤 한다...^^*
암튼...내 경험상...
체벌은...그 교육목적과 성과상...옳지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모쪼록...내 동기들 선생님들은...
체벌하지 못하는(?) 샘들로 정평이 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