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등산반이 주류였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건 어린 아해들 포함 4~50명이 전세버스로 지리산 종주를 매년하던 기억들이다.
어느 해는 하산길에 무릎 부상으로 구조헬기를 불러 하산할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했고
어느 해는 미처 산장에 도착하기 전에 어둠이 내려 계획에 없던 야간 산행에 산이 무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처음하기도 했다.
모두 박인호 등산대장 시절의 추억이다.
한편으론 바둑반의 시대도 있었다고 알고 있다.
바다건너 일본과의 교류전, 프로로 입단한 동기의 지도대국, 선생님과의 양보없는 수담 등등..
바둑을 모르는 내가 그 참맛을 알기야 하겠냐만
모두 조수현 바둑반장의 열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남은 건 천렵 뿐인가 보다
물론 박인호 대장은 천렵 국악반장으로, 조수현 반장은 천렵 일급 조사(釣士)로 여전히 기여하고 있지만
그 등산반을 향한 열망과 그 바둑반의 열기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것은 못내 아쉽다.
그런 점에서 천렵 10년 대장정은 동기회장 감사패감이다.
모두 김주동 천렵대장의 은근과 끈기 덕분이다.
이번 10년차 천렵의 근황과 에피소드는 아래 천렵후기를 보면 될터...
동기회 상머슴으로 하고픈 말은 상머슴자리에 있는 동안 비단 등산반, 바둑반, 천렵 만이 아니라
어떤 새로운 형태의 소모임이든 지역모임이든 동기회 내 커뮤니티 활동이 있을 경우
상머슴의 세경을 털어서라도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으니(되도록 공식모임으로 등록해주길 바람),
소규모 소통의 장을 적극적이고 자생적으로(동기회 차원이 아닌) 마련해 줄 것을 동기 여러분에게 제안하고.
소통의 또 다른 축으로 각 반 반창회를 적극 운영해 줄것을 부탁합니다.
상머슴 임기 중 동기회는 거창한 이벤트가 아닌 소규모 소통과 나눔 위주로 하여
'죽기전에 누가 동기인지는 알고 죽는 것'을 목표로 하렵니다.^^*
다시 한번 천렵 10년 대장정을 이끈 김주동 대장과 동기 여러분의 참여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