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최승필 (pilchoi@e-itr.co.kr)
작성일 : 2001/02/14 21:12
후기 담당(?)이라는 직책이 있는줄은 몰랐군...^^
오랜만에 총무가 아닌 평민(?)의 시각으로 지켜본 부록을 붙이자면...
사무실이 뱅뱅4거리이므로 코앞이었음에도 7시30분경에야 도착...
걸어가기는 쫌 멀고...동문수첩도 들고가야 하고...
차를 가져가나마나 망설이느라 늦었는데...
생각보다 넓은 홀에 들어서니 벌써 바글바글...
역시 나이 쫌 먹으니 출석시간들이 빠르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
여기저기 반가운 얼굴들과 정신없이 손잡고 악수하다보니
잠시뒤엔 인사했던 친구와 다시 인사하는 해프닝도...
마땅히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어 쭈삣대다 단상 가까운 우제학의
옆에 자릴잡고...정회준이 맞은편에...공교롭게도 선생님들 틈에
낀 셈인데...배를 채우며 맥주에 쏘주에...
작년까지는 내가 사회를 봤었는데...송형세 총무의 사회로 식순이
시작되자 또한번 새삼스런 감회와 함께..."형세 목소리 죽이는군"
하고 수근수근...^^
빨리 진행하느라 다들 애는 썼지만...시간이 흐르자 참아둔 회포풀기로
다소 어수선해지는 분위기...안건은 일사천리로 통과되었지만...^^
금년 봄에 가족동반 체육대회를 한다는 얘기에는 비교적 관심을 갖는듯
두런두런하는 분위기...
또한...3회 회장님의 인사말중 상당부분이 우리 강요찬에게 할애되었음에
잠시 숙연한 느낌도...3회를 대표해 감사한다는 인사...
이후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한잔씩 한 얼굴들은 내 머리가 나빠서 일일이
거명하지 못함이 죄송...어쨌거나 내 기억으론 처음 동창회에 얼굴을
나타낸 친구들이 꽤 여럿이었음에 감사...모두 이근덕 회장이하 반대표들의
노력의 결실일 것이므로...
최규운의 사회로 시작된 뒷풀이는 전혀 중앙집중식(?)이 아닌 그야말로
꼴리는대로...^^
다들 오랜만에 만난 끼리끼리의 회포풀기를 누가 말릴수 있으랴...
파장무렵에 우리 홈페이지 문제로 한재홍, 추윤식과 잠시 의논하느라
썰물타듯 빠져나간 현장을 보지못해 중계하지 못함이 유감...
원래 적당히 거나해져서 끼리끼리 몰려나가는 모습이 볼만한건데...^^
행사후 남은 짐을 내 차에 실어두고 열댓명쯤인가 길건너 맥주집으로...
이근덕회장, 송형세총무, 백호현 전임회장(확실히 있었나?)등등...
나는 나를 버려두고 사라진 5반을 찾아서 그 옆의 순대집으로...
성항경, 유효식, 김정천(이상 5반)과 정우종, 정회준이 단촐하게
있더군...나이먹더니 확실히 술판에 잔류하는 병력이 감소하는 모양...
술자리에서 목청크기로는 뒤지지않을 나였는데...국어선생 회준이
앞에서는 도저히 인터셉트할 틈이 안보이고...결국은 발언시간을
재면서 견제...^^
어영부영 쏘주병은 쌓이고...몇신지 모르지만 옆집이 종료했는지
이근덕, 최규운, 한재홍이 순대집 입장...그후로도 제법 여러순배가 돌았고...
적극적으로 3차 가자는 인간이 없음도 오랜만의 풍경...
하나둘 택시타고 빠빠이...난 대리운전 불러서 하나씩 떨구며
봉천4거리에서 마지막으로 근덕이와 규운이랑 작별...
근데...집에 들어와 막 옷벗으려 하는데...근덕이 전화...
결국은 둘이서 한잔 더 하고 있다나...쩝...3분만 먼저 받았으면
나도 다시 내려갔을텐데...*^^*
어쨌거나 마눌님 왈...왠일로 이렇게 빨리 왔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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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디로 어떻게 누구랑 흩어져서 긴긴밤을 보내셨는지는
알수 없으나...박래순, 김용화등은 제일생명 4거리까지 갔대나
어쨌다나...
아무튼지...여전히 100명을 상회하는 친구들이 찾아주어서
좋았고...처음 나온 친구들이 여럿이었음이 더욱 좋았음...
다만...친한 친구들이 안보여서 다소 서먹했던 친구들은
없었는지...혹시라도 그런 느낌이 있었다면...담에는 모두들
두루두루 함께 챙겨주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더하기를...
이제 멀지않은 체육대회때 가족들과 함께 모교 교정에서
더 많은 친구들을 보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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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다리 하나...이근덕 회장의 후기가 늦은건...순전히 나때문임...
금요일에 박스를 차에 싣고 오늘에야 근덕이에게 배달했음...
거기에 방명록이 실려있었거든...
뱀다리 둘...동창회가 끝났으면 그래도 한두명쯤은 회장이하
반대표등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말쯤은 게시판에 올려주어야
좋은거 아닌감?...*^^*
그래서 내가 한마디...모두들 수고하셨네...정말 고맙군...